불황에 전문성 확보하려는 주부 늘어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자격증 등 자기계발 및 부업으로 인기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경제적인 부담으로 송년회 자리가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더불어 연말이면 넘쳐났던 달력도 몇 해 전부터 눈에 띄게 수가 줄어 내년 달력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다. 올 한해 홈쇼핑 히트상품 키워드가 작은 사치를 뜻하는 ‘불황형 소비’라는 것만 보아도 경기를 어느 정도 실감할 수 있다. 고물가와 불어나는 가계부채 속에 여전히 살림살이는 팍팍한 실정이다.

이렇게 최근 몇 년간 경기불황이 계속되다 보니, 주부들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전문 기술이나 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전문성 확보에 나서기 시작한 것. 자기계발을 하며 부업으로도 삼을 수 있고, 전문성이 보장된 직업으로 안정된 노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많은 주부들이 자격증 취득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게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 노용숙 원장의 설명이다. 각각의 성향에 따라 추천하고 싶은 전문 자격증 다섯 가지를 소개한다.

 공감능력이 뛰어나다면 ‘사회복지사’
다문화가정이나 탈북자 등 사회구성원이 다양해지면서 이전보다 많은 곳에서 사회 문제가 발생하고 있어 사회복지사는 앞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필요해질 전망이라고 한다. 공감능력은 물론 냉철한 분석력을 지니고 있다면 사회복지사에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상자가 처한 상황에 공감하되,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차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한 다양한 경우의 수까지 머릿속에 그리고 차분히 대처해야 제대로 된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냉철한 마인드가 있는 사람에게 적합하다. 원격학습의 경우 집에서도 쉽게 학습이 가능해 시간과 공간의 제약이 많은 주부들에게 좋다.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의 경우 원격평생교육기관 최초로 교육부 평가인정 A등급을 받은 기관으로, 현재 100만원 보조금 및 10개월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고 있어 주부 수강생들의 비용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 섬세하고 꼼꼼하다면 ‘보육교사’
보육교사의 경우 어린이집 등 영유아 보육시설이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새로운 일자리가 지속적으로 창출되고 있는 직종 중 하나이다. 더불어 굳이 어린이집이 아니더라도 보육교사 자격증만 있으면 사회복지관, 초등학교, 아동상담기관, 아동치료센터, 유아 관련 산업체 등에도 취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인기가 높다. 그러나 6세 이하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만큼 예기치 못한 사고가 종종 일어나기 때문에 항상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직업으로 섬세한 성격이 요구되고 더불어 아이까지 좋아한다면 금상첨화다. 영유아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은 물론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체력적으로도 전혀 무리가 없어야 한다. 또한 보육교사는 아동의 발달상태를 잘 알고 있어야 그에 맞는 교육과정을 세울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의 작은 행동과 대화 하나도 놓치지 항상 관찰하고 연구해야 한다. 미래원격평생교육원의 경우 학점을 제대로 취득하지 못한 수강생들에게 다시 한번 기회를 주는 학사케어서비스가 있어 처음 시작하는 주부라도 과락에 대한 부담 없이 학습할 수 있다.

◆ 밝은 성격에 말재주가 있다면 ‘결혼상담사’
결혼상담사는 커플매니저, 매칭매니저로 불리기도 하며 결혼을 원하는 이들에게 만남을 주선해주고 이성간의 매너관련 조언자 역할을 하는 이를 말한다. 점차 높아지고 있는 결혼연령대와 이혼 및 재혼율 상승으로 결혼이 사회적 이슈로 자리잡고 있어 해당 자격증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결혼상담사 자격증은 경력과 학력에 제한 없이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응시가능하며 매년 4회 실시하고 있다. 특히 결혼상담사는 기본 2000만원부터 결혼 성사율이 높은 스타매니저가 되면 최대 억대 연봉까지 가능하며 프리랜서로 근무시간이 조절이 가능해 가사와 육아를 병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 요리와 아이를 좋아한다면 ‘요리심리상담사’
요리에 취미가 있고 아이를 좋아한다면 그것을 결합한 요리심리상담사는 어떨까. 요리심리상담사란 요리를 통한 정서발달과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요리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말한다. 요리심리 교육은 요리치료의 이론적 배경과 필요성, 요리치료의 활용방법, 쿠키클레이를 통한 요리치료 실습 등 요리를 통한 아동심리 치료가 주된 내용으로 정서발달과 상처 치유, 잘못된 식습관 개선, 자신감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과정이다. 요리를 통한 정서발달과 아이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지도방법을 이수하고 한국아동요리지도자협회의 검증을 거친 후 전문자격증인 ‘요리심리상담사 1급’ 자격증을 취득하게 된다.

◆ 손으로 만드는 것에 자신 있다면 ‘슈가크래프트 지도사’
생일이나 결혼식 등 기념일울 위한 케이크를 더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설탕공예 슈가아트가 뜨고 있다. 보관과정이 길고 실제케이크보다 다양한 디자인 연출이 가능해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슈가크래프트란 설탕, 달걀, 젤라틴 등을 이용해 눈과 입이 즐거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직업을 일컫는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시작된 ‘슈가크래프트 1급 지도사’ 자격시험과 더불어 올해 ‘케익디자이너’와 ‘슈가플로리스트 지도사’ 자격증이 추가로 개설되어 실시될 예정이다.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 등록된 자격증으로 설탕공예협회에서 매월 시험이 실시된다고 한다. 시험신청은 설탕공예협회 홈페이지(sugarcraftkorea.com) 또는 지부에서 가능하다.

이야기원격평생교육원 노용숙 원장은 “자격증에 도전하는 주부들은 대개 경력이 단절되었거나 전업주부로 생활하다 사회에 첫발을 디딘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며 “자격증 취득 전에 먼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디에 재능이 있는지 등을 스스로 묻고 답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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