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오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홍보관에서 롯데그룹 사장단이 기자회견을 갖고 제2롯데월드 공사인부 사망사고와 관련해 시민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 대표이사,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이사, 이동우 롯데월드 대표이사, 차원천 롯데시네마 대표이사.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제2롯데월드 60대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롯데그룹이 공식 사과했다.

롯데물산, 롯데건설 등 롯데월드몰 관련 계열사들은 17일 오전 11시 서울 송파구 잠실 제2롯데월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과 유가족에게 공식 사과했다. 아울러 철저한 재발방지 수립과 입점업체 피해 최소화 등도 약속했다.

롯데 측은 “전날 콘서트홀 건설현장 작업자 사망을 비롯해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건 사고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면서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과 유족들께도 깊은 애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롯데 측은 서울시가 전날 누수가 발생한 수족관과 진동이 발생한 영화관을 사용 중단하라고 명령한 데 대해서도 충실히 이행하고 고객과 입점업체가 겪을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수족관 연간회원권 고객과 이날 이후 영화권을 예매한 고객들에 대해선 전액 환불 조치하기로 했다.

롯데 측은 또 “아쿠아리움과 영화관에 대해 서울시와 협의한 뒤 공신력 있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정밀안점점검을 실시해 필요한 후속조치를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6일 낮 12시 58분께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쇼핑몰동 8층 콘서트홀 작업장에서 근로자 김모(63)씨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됐다.

발견 당시 김 씨는 두개골이 깨져 있고 목뼈와 왼쪽 다리뼈가 탈골된 상태였다. 순찰 중이던 화재 감시원은 김씨를 발견한 지 7분여 만에 지정병원인 서울병원의 구급차를 불렀다. 이후 15분이 지나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고 아산병원으로 옮기던 중 김씨는 숨졌다.

이에 서울시는 제2롯데월드 영화관과 아쿠아리움 전체에 대한 사용 제한 명령을, 사망사고가 일어난 공연장은 공사 중단 명령을 내린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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