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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삼성·파나소닉 일제히 신제품 출격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12월, 카메라 시장에서의 2014년 마지막 빅매치가 예고됐다. 지난달 26일 소니, 삼성, 파나소닉이 일제히 신제품을 선보이고 11월 말부터 제품 판매에 나섰다.

◆삼성, 미러리스로 1위 탈환 목표

삼성전자는 ‘스마트카메라 NX1’을 앞세워 미러리스 시장 공략에 막판 스퍼트를 낸다. 2013년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이 DSLR 카메라 시장을 역전 한 이후 ‘렌즈교환식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국내 미러리스 시장 1위는 소니다. 소니는 올해 4월 57.1%(판매량 기준)로 정점을 찍은 후 삼성의 추격으로 5월 점유율이 47%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소니가 다시 공세를 강화하면서 현재 53.2%(10월 기준)까지 점유율을 회복시켰다. 이에 삼성은 다시 NX1을 앞세워 막판 반격에 나선 것이다.

삼성 미러리스 라인 중 최고 성능을 탑재한 NX1은 ▲BSI방식 2820만 고화소 이미지 센서(APS-CCMOS) ▲4K·UHD 촬영을 지원하는 5세대 ‘DRIMe V’ 이미징 프로세서 등 삼성의 최첨단 광학기술이 집약됐다는 게 특징이다. 또 0.055초 속도의 빠른 자동초점(AF), 초당 15매 고속연사 등의 빠른 스피드와 블루투스, NFC(근거리무선통신) 등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소니, 미러리스·콤팩트 ‘투트랙’

소니코리아는 2개의 제품을 들고 12월 대전에 참여한다. 우선 지난달 26일 향수병 모양의 독특한 디자인에 셀프카메라 기능을 강화한 여성 특화형 제품 ‘KW11’을 선보였다. 작고 간편한 콤팩트 카메라를 선호하는 소비층이 ‘여성’이라는 점을 활용해 콤팩트 시장을 키운다는 전략이다. KW11은 셀카 촬영 특화제품답게 렌즈를 180도 회전할 수 있도록 했고, 21mm F2.0의 초광각 밝은 렌즈를 탑재해 실내에서도 넓은 화각으로 밝고 또렷하게 인물 사진을 담을 수 있게 했다. 또한 화사한 촬영을 도울 수 있도록 LED 조명과 다양한 뷰티효과 등을 적용했다.

아울러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출시된 ‘알파7 마크2(A7 Ⅱ)’로 국내 미러리스 시장 입지 굳히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간 글로벌 출시 후 1개월 전후로 국내 시장에 제품을 선보였던 것을 고려하면 12월 중 국내판매도 시작될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알파7 마크2’는 현존하는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풀프레임 CMOS 이미지센서(CIS)를 최초로 탑재했던 알파7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동일한 이미지센서를 적용한 것은 물론, 알파7보다 30% 빠른 자동포커스 기능, 5축 손떨림방지 기능 등을 갖췄다.

◆파나소닉, 하이엔드 콤팩트 공략

파나소닉코리아는 국내 하이엔드급 렌즈일체형카메라 시장을 노린다. 이를 위해 기존 디지털카메라에 탑재된 1/1.7 센서보다 5.4배 큰 마이크로 포서즈 센서가 세계 최초로 탑재된 ‘루믹스 LX100’을 출시했다. LX100은 뛰어난 밝기를 갖춘 24-75mm F1.7-2.8 렌즈를 탑재해 낮은 조명에서도 선명한 이미지 연출이 가능한 것과 1/16000초, 최대 해상도로 초당 6.5장의 고속연사촬영, 4K(3840×2160) 동영상 촬영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콤팩트로 불리는 ‘렌즈일체형’ 시장에서 하이엔드 제품의 비중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2012년 콤팩트 시장에서 14%에 불과했던 하이엔드 제품은 2013년 28%로 늘었고 올해는 더 급증해 1~10월까지 집계된 비중만 43%에 달한다. 하이엔드콤팩트 시장에서의 1위 역시 소니(61%)다.

Gfk에 따르면 2013년까지만 해도 전체 콤팩트 시장은 삼성이 41%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고 소니는 25%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전세가 역전돼 소니가 29%로 국내 콤팩트 시장 진출 9년 만에 1위(7월 기준)를 가져왔다. 삼성은 점유율이 25%까지 급락했다. 이런 소니의 급성장을 뒷받침한 게 ‘하이엔드 제품’이었다.

이에 파나소닉도 4K를 앞세워 국내 하이엔드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파나소닉코리아 노운하 대표이사는 “루믹스 LX100 출시로 파나소닉만이 가지고 있는 4K 기술 명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파나소닉 명성에 걸맞는 4K 라인업 구성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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