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내년부터 여성인구가 남성인구보다 많아지는 인구구조 대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내년 여성인구는 2531만 명으로 남성인구 2530만 명을 추월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아선호 사상이 강했던 한국에서 남녀 인구 역전은 1960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통계청은 이 같은 현상의 이유로 저출산과 고령화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여성인구는 2031년 2626만 명을 정점으로 2032년부터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남성인구는 2029년 2591만 명을 정점으로 2030년부터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는 105.3이다. 여자아이 100명이 태어날 때 남자아이 105명이 태어나 아직 딸보단 아들이 많이 태어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하위권의 낮은 출산율이 지속되고 있는 데 반해 고령 인구의 비중이 늘어나는 추세다. 게다가 여성의 기대수명이 남성보다 길어 전체 여성 인구가 남성을 앞지르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특히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빠른 속도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은 이미 지난 2000년 65세 이상 인구가 7%를 넘는 고령화 사회에 진입했으며 2017년이면 14% 이상인 고령 사회, 2026년에는 20%가 넘는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하지만 저출산·고령화가 한국 경제의 활력을 떨어뜨릴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통계청은 주요 경제활동인구인 25세~49세 인구가 올해 1958만 명에서 내년 1940만 명, 2019년에는 1884만 명으로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