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 인천 아시안게임 펜싱 남자 에페 결승서 정진선(왼쪽)이 박경두를 이긴 뒤 함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2014 인천아시안게임이 개막한 가운데 대회 첫날인 20일 한국은 우슈, 승마, 사이클, 펜싱 종목에서 5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총 13개의 메달을 수확해 중국을 근소하게 앞섰다.

지난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최고의 효자종목 노릇을 했던 사격에서는 바뀐 규정으로 인해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진종오와 김장미가 개인전에서 본선 1위로 통과하고도 7위로 탈락하는 불운을 맛봤다. 첫 금빛을 기대했던 사격에서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에서 정지혜가 은메달을,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추가하는 데 그쳤다.

사격에서 절치부심하는 사이 우슈에서 깜짝 금메달이 나왔다. 우슈 투로 남자 장권에서 이하성이 9.71점을 받아 자루이(마카오, 9.69점)와 이치키자키 다이스케(일본, 9.67점)를 근소한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이하성의 우슈 깜짝 금메달에 반전의 힘을 받은 한국 선수단은 탄력을 받아 승마와 사이클에서 연이어 금메달을 선사했다.

승마 마장마술 단체전에서 한국은 일본을 제치고 정상에 올라 아시안게임 5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1998년 방콕대회부터 한 번도 정상을 내주지 않은 한국은 이번에도 아시아 최강임을 재확인했다. 1986년 서울 대회를 포함하면 이 종목에서만 역대 6번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어 남자 사이클 단체스프린트에서도 금빛 소식이 나왔다. 한국 대표팀은 59초616에 들어와 59초960으로 들어온 중국을 밀어내고 3번째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은 2002년 은메달, 2006년 동메달을 차지한 뒤 2010년 잠시 5위로 주춤했으나 이번에는 주최국 위상에 걸맞게 당당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사이클 단체 스프린트에서도 은메달이 나왔다. 이혜진, 김원경이 팀을 이룬 대표팀은 44초876을 찍어 43초 774를 기록한 중국의 벽을 넘지 못했지만 값진 은메달을 따냈다.

펜싱에서는 남녀 2종목 압도적인 실력으로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 했다. 여자 펜싱 사브르에서 이라진과 김지연이 준결승에서 중국 선수들을 모두 이기고 올라와 자매싸움을 벌였다. 동생 이라진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선배 김지연을 이기고 금메달의 기쁨을 누렸다. 남자 에페 역시 정진선과 박경두과 동반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놓고 다툰 끝에 정진선이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4체급에 출전해 최소 한 개의 금메달을 노렸던 유도에서는 금빛사냥에는 실패했으나 동메달 3개를 추가했다. 한국은 김원진(60㎏급)과 정보경(48㎏급), 정은정(52㎏급)이 각각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66㎏급 최광현은 16강 2회전에서 탈락했다.

첫날 유도 4인방이 메달 사냥에 나섰으나 여자 48㎏급의 정보경만이 준결승에 올랐다. 정보경에게 유도 첫 금메달을 기대했으나 정보경은 세계랭킹 1위 뭉크밧 우란체체그(몽골)에게 누르기 한판패를 당했다. 비록 금메달을 놓쳤으나 정보경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투혼을 불살라 중국의 우슈젠을 우세승으로 이겼다. 특히 정보경은 북한의 김솔미와 동메달 시상대에 같이 올라 눈길을 끌었다.

여자 52㎏급의 정은정은 8강전에서 투르크메니스탄의 바바무라토바 굴바담에 패한 뒤 패자부활전에서 몽골의 아디야삼무과 중국의 마잉난을 꺾고 동메달 획득의 쾌거를 달성했다. 남자 60㎏급의 김원진은 8강전에서 일본의 시시메 토루에 패해 패자부활전으로 떨어진 뒤 홍콩의 킨팅위와 대만의 차이밍옌을 절반을 얻어 승리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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