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CK, WCC 중앙위 최종 승인 선언문 전문 공개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김영주 목사)가 최근 세계교회협의회(WCC)에서 최종 승인된 ‘핵 없는 세상을 향한 선언문’ 전문 번역본을 6일 공개했다.

이 선언문은 지난해 11월 WCC 부산총회에 상정됐다가 지난달 2~8일까지 개최된 WCC 중앙위원회에서 최종 승인됐다. ‘핵 없는 세상을 위한 한국그리스도인 연대(핵그련)’이 문서 채택을 위해 함께 노력했다.

WCC는 이 선언문에서 핵을 없애는 것을 구약에 기록된 출애굽의 역사에 빗댔다. WCC는 “교회는 눈을 멀게 하는 핵무기의 섬광과 원자로의 치명적인 불빛으로부터 태양, 바람, 물, 지열에너지와 같이 우리가 사는 자연세계 안에 있는 건강한 에너지원으로의 전환을 이루도록 교육해야 한다”며 “이것은 핵과 그 외 다른 위험으로부터 출애굽하는 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교회가 함께 해야 할 실천적인 사항으로 ▲핵에너지의 민간적, 군사적 사용에 관한 지속적인 윤리‧신학적 토론 ▲생태적으로 민감한 영성을 개발‧실천 ▲핵무기와 핵 발전 및 이와 관련된 수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에 대한 투자 철회 ▲핵 사고와 핵실험 피해자들이 입은 손실 복구 및 지원 ▲ ‘핵무기 폐기 국제 캠페인’ 등 에큐메니칼 네트워크에 참여 ▲한반도의 비핵화라는 장기적인 에큐메니컬 목표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 지지 등을 제시했다.

이 외에도 미국의 핵전력에 의존하고 있는 31개의 핵무기가 없는 국가들에 대해 국제인도주의법에 따라 핵무기의 제거를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모든 핵무기를 제거하며, 집단적 비핵 안보조약의 협상에 임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또 동북아시아와 중동에서 새로운 비핵지대의 창설을 추진할 계획이다.

각 나라에는 핵발전소의 단계적 폐지를 주장하고, 에너지 효율 및 보존에 기여하도록 에너지 사용의 전반적인 개혁과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 개발을 요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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