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국내 대기업의 절반가량은 올해 임단협 교섭이 지난해보다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주된 이유는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77.2%)’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우리나라 매출액 상위 300대 기업 중 123개 기업이 응답한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의 절반에 육박하는 46%가 올해 임단협 교섭과정이 지난해보다 어렵다고 응답했다.

‘작년과 유사하다’ 40.7%, ‘비교적 원만하다’ 13.0% 순으로 답했다.

임단협 교섭과정이 ‘작년보다 어렵다’고 응답한 기업 10개 중 약 8개 기업은 이유를 ‘노조의 통상임금 범위 확대 요구(77.2%)’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노조의 높은 임금인상·복지수준 확대 요구(15.8%)’, ‘노조의 근로시간 단축 및 임금보전 요구(14.0%)’, ‘노조의 정년연장 조기 도입 요구(12.3%)’ 순이었다.

임단협 타결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3개월 이상이 51.2%로 절반을 넘었다. 이어 ‘1~2개월’ 29.3%, ‘예측불가능’ 19.5%였다.

전경련 고용노사팀 이철행 팀장은 “전원합의체 판결에 따라 통상임금의 범위를 확정하되 인건비 총액이 급격히 늘어나지 않도록 노사가 협력해야 하며, 중장기적으로 생산성 향상과 성과직무급 중심의 임금체계 개편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