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련, 회원사 서한문 통해 ‘농가 지원’ 관심 독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기업들이 추석을 앞두고 활발한 농촌지원 활동을 벌이고 있다.

31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추석을 계기로 조사한 결과, 우리 기업은 직거래장터를 열거나 자매마을 농산물을 구매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농촌에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경련은 이날 ‘우리 농산물로 추석선물 보내기 캠페인’ 서한문을 회원사에 발송하고 기업들이 농가 지원에 관심을 갖고 힘을 보태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추석을 앞두고 주요 기업들이 우리 농산물 구매에 열심이다. 전경련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 차원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 중이다.

8월 18일부터 약 한 달간 삼성전자 등 21개 계열사가 서초사옥 등 전국 37개 사업장에서 135개 자매마을을 초청, 직거래장터를 운영한다. 지난 수요일(27일)에는 삼성 사장단이 직접 일일 점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추석 직전인 내달 4~5일 직거래장터를 열어 임직원들이 배, 사과 등 추석상에 올릴 배, 사과 등 과일을 구매하도록 할 예정이다.

LG CNS는 지난 28일 전경련회관 앞마당에서 추석맞이 직거래장터를 개최했다. 이날 장터에는 전국 20여개 지역 농가가 참여했으며, LG CNS 임직원은 물론, 전경련회관 입주사, 인근 지역주민들도 이용했다.

CJ오쇼핑 임직원들은 명절선물로 사용할 농산물을 사내 직거래장터에서 구입한다. CJ오쇼핑은 2006년부터 ‘1사1명품 사업’을 통해 우리 농·축·수산물을 온라인 판매 중이며, 명절에는 사내 직거래장터도 개설한다.

추석선물로 자매마을 농산물을 구입하는 기업들도 있다.

한화무역 임직원들은 추석선물로 활용하기 위해 이번 8월 1사1촌 자매마을(충남 예산 황계리) 사과를 구매하였다. 이 회사는 지난 6월과 8월에도 자매마을의 수박, 감자 등 농산물을 구매한 바 있다.

효성중공업 세종공장 직원들도 매년 자매마을(충남 청양군 장곡면) 특산물인 밤을 추석선물로 구매해 오고 있다. 전경련 역시 사무국 차원 매년 자매결연 마을인 문경 원북리로부터 쌀, 사과 등 농산물을 구입하여 임직원 추석선물로 활용하고 있다.

SK케미칼은 2008년부터 울산공장 인근의 평동마을과 거남마을에서 쌀을 구매해 독거 노인을 지원하는 등의 용도로 쓰고 있다. GS칼텍스는 여수, 남해 지역에서 2억 원 상당의 수산물을 구입해 고객사 선물로 활용할 계획이다.

전경련 이용우 본부장은 “올해 초 발생한 AI부터, 이상저온, 서리 등 우리 농가가 유독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는 상황에서 이른 추석으로 농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은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도시와 농촌 모두 풍성한 추석을 보내자는 취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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