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국회 대변인실)

방한 이틀째 일정으로 국회의사당 예방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 이틀째인 4일 오전 정의화 국회의장을 예방했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본관 3층 접견실에서 시진핑 주석 일행을 환영하면서 “제 이름을 한자로 옮기면 옳을 의, 화합할 화 자를 쓴다”며 “주역에 보면 ‘이자 의지 화야’라고 읊음으로서 ‘화합하는 것이 이득이다’라는 말처럼 이번 한국 방문이 대한민국과 중국 양국에 큰 이득이 되고 한중관계를 다시 한 번 크게 도약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장은 “중국 남북조 시대 고사에 ‘백만매택 천만매린’이라는 말이 있듯 좋은 이웃은 천금보다 값진 존재”라며 “우리나라에게 중국은 좋은 이웃사촌”이라고 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 한반도 평화 통일에 중국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2%로 나왔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어 정 의장은 “시 주석이 한중 정상회담 등 기회가 있을 때마다 한반도 평화통일을 지지하는 입장을 밝혀줘 감사하다”며 “통일된 대한민국은 이웃사촌인 중국과 함께 인류공영에 기여하는 개방 국가가 될 것이고 중국이 지양하는 소강사회 건설 등 중국의 꿈을 달성하는 데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저의 한국 방문의 개인적인 기분은 바로 친척집에 드나드는 것처럼 느낀다. 중한 양국은 좋은 이웃이고 저는 한국에 와서 많은 친근감을 느꼈다”고 화답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 양국 입법기관 교류협력은 정당 간 정치적 의사소통을 강화하고 서로 이해와 협력을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장을 마련했다”며 “양자관계에 하나의 하이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한 “중국 전인대와 한국 국회의 정기교류는 이미 9차례 회의를 개최했고, 좋은 성과를 거뒀다. 양국 의회 협의회에서도 매우 활발한 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우리 측에선 정의화 의장, 정갑윤 부의장, 이석현 부의장,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 유기준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이재오 한중의원외교협의회장, 권영세 주중한국대사, 임병규 국회사무총장 대리 등이 참석했다.

중국 측 참석자로는 시 주석을 비롯해 왕후닝 당 중앙정치국 위원, 리잔슈 당 중앙정치국 위원, 양제츠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부장, 쉬샤오스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가오후청 상무부 부장, 류허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부주임, 추궈홍 주한중국대사, 딩쉐샹 당 중앙판공청 부주임, 류전민 외교부 부부장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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