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빈 방한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오후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중 경제통상협력포럼에 앞서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현대차ㆍ금호타이어 공장 문제 등 향후 해결 여부 주목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최근 재계 총수들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이 향후 국내 기업들의 중국 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국내 내로라하는 기업의 총수들이 지난 4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로 총집결했다. 방한한 시 주석에 눈도장을 찍기 위함이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이 중국 사업 기반을 확대할 수는 절호의 기회인 것이다.

게다가 중국은 정부의 영향력이 막강한 국가인 만큼 시 주석과 국내 기업인들의 만남이 향후 중국 사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다.

특히 이날 ‘한중비즈니스 포럼’ 시작에 앞서 시 주석과 재계 총수들 간 VIP간담회가 진행됐다. 재계에 따르면 VIP 간담회 참석자의 명단이 전날까지 수정되는 등 기업 간 신경전이 치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과 현대차, SK, 금호아시아나 등 많은 국내 기업들이 중국 내 사업에서 엉킨 실타래를 풀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현대차의 경우 충칭에 중국 4공장 부지를 마련하고 착공을 준비했지만, 아직 중국 정부의 승인이 떨어지지 않은 상태다. 현대차 정몽구 회장은 이날 시 주석에게 중국 4공장 문제 해결을 건의했으나 확답을 얻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타이어 난징 공장도 현지 도심환경 개선 사업 탓에 공장을 이전해야 하는 상황에 부닥쳤다. 현재는 난징시 정부와 이전비용 등에 대해 협상 중이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역시 시 주석에게 난징 공장 이전 문제를 건의했지만, 즉답은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최종 결정권한을 가진 시 주석에게 직접 건의한 만큼 이른 시기에 답변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차와 금호타이어가 오랜 기간 중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온 만큼 시 주석의 긍정적인 답변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은 현재 지난달 가동에 들어간 산시성 시안의 반도체 공장을 비롯해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이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시 주석에게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 역시 시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LG전자 등 중국 현지의 주요 계열사에 대한 협력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포럼이 끝난 후 이 부회장과 구 회장은 신라호텔 영빈관에 마련된 삼성전자와 LG전자 전시장으로 시 주석을 안내해 제품과 기술을 직접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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