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서울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추돌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경찰은 사고 관련자와 서울메트로 압수수색 자료를 검토하는 등 수사 범위를 확대해 가고 있다.

2호선 열차 추돌사고 수사본부(수사본부장 허영범 서울청 수사부장)는 3일 오후 서울성동경찰서에서 브리핑을 열고 기관사의 과실유무, 열차의 기계적 결함, 신호운영체계, 기타 구호조치 등 안전운행 매뉴얼 준수여부 등을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경찰은 전문분야 사건의 특성상 기존 수사관외 철도대학 및 철도고 출신 경찰 3명, 부산연제지하철사고 담당 수사관 2명을 참여시켜 수사하고 있다.

현재 선행열차 기관사 박모(49) 씨와 차장 황모(27) 씨가 조사를 받고 있으며, 후행열차 기관사 엄모(46) 씨는 어깨 골절 수술 후 중환자실에 입원한 상태다. 경찰은 엄모 씨의 치료 경과에 따라 추후 정확한 사고 경위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후행열차 차장 곽모(55) 씨도 금일 중 조사할 예정이다. 피해자 조사는 부상정도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며, 현재 이모(64, 여) 씨 등 6명에 대한 조사를 마쳤다.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방배동 서울메트로 본사 관제센터 및 상왕십리역 역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해 운행일지, 지령녹음파일, 상황일지, CCTV 등 운영관련 자료를 확보, 분석 중에 있다.

경찰은 기계적 결함부분에 대해 국토부 항공철도조사위원회 및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협조해 규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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