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경흠 성동경찰서 형사과장이 6일 서울 성동경찰서에서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 열차추돌사고 관련 브리핑에서 신호오류 여부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아 기자] 지난 2일 서울시 성동구 지하철 2호선 상왕십리역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 14시간 전 서울메트로 직원이 신호 오류를 인지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지방경찰청 열차사고수사본부는 지난 2일 오전 1시 30분쯤 서울메트로 신호팀 직원이 신호기계실에서 모니터 상으로 신호 오류가 난 것을 확인했지만 통상적으로 발생하는 오류로 생각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6일 밝혔다.

문제가 된 연동장치 데이터 수정은 지난달 29일 오전 1시 10분쯤 이뤄진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앞서 뒷 열차 기관사 엄모(45) 씨를 비롯해 당시 사고 열차 두 대에 타고 있던 승무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그 결과 사고 당시 앞 열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도 열차 문이 정상적으로 닫히지 않아 출발이 1분 30초가량 늦어졌음에도 이를 관제소에 보고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한편 서울시와 서울메트로는 지난 3일 발표를 통해 지난달 29일 오전 3시 10분 기관사들의 요구로 을지로입구역(내선) 선로전환기 속도 조건을 바꾸기 위해 연동장치의 데이터를 수정하면서부터 신호에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사고가 나기 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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