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익숙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논해본 적 없는 남자의 가방 이야기 ‘Bag is history: 가방을 든 남자’ 전시가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Bagstage 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이충걸 편집장이 소지한 가방 비하인드 스토리와 사진 등이 나열된 전시장 내부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시몬느, 전시 프로젝트 ‘Bag is history: 가방을 든 남자’

[천지일보=이현정 기자] “나는 백팩이 좋다. 두 손이 자유로워 서가 아니라 손에 쥔 건 반드시 놓을 수밖에 없다는 강박 때문에….” 패션라이프매거진 ‘GQ’ 이충걸 편집장의 가방이 그동안 감춰진 남자의 모든 것을 풀어 놓는다.

명품 핸드백 제조 기업 (주)시몬느의 전시 프로젝트 ‘Bagstage 展 by0914’가 그 두 번째 전시 ‘Bag is history: 가방을 든 남자’를 오는 3월 30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역사의 ‘history’가 아닌 그 남자의 이야기 ‘his story’라는 관점에서 가방을 중심으로 한 삶의 이야기가 조명을 받는다.

전시는 이충걸 편집장이 그동안 선물 받았던 가방들의 사진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현재와 과거에 대한 에세이를 들려준다.

특히 전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각기 사연이 있는 이충걸 편집장의 가방 비하인드 스토리는 그동안 베일에 싸였던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 듯 흥미롭다.

배우 배용준에게 가방 선물을 받은 내용 등 실제 자신이 선물 받거나 소지하고 있는 가방에 대한 사연이 이번 전시를 통해 공개됐다.

또 패션라이프매거진 편집장답게 이충걸 편집장의 가방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루이비통’ ‘샘소나이트’ ‘프라다’ ‘투미’ ‘시몬느’ 등의 브랜드를 접할 수 있어 그의 패션센스도 엿볼 수 있다.

더욱이 본 전시가 화려한 패션잡화 브랜드의 선전성 전시가 아닌 진정한 ‘남자의 가방’을 소개하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휴식을 위한 여행을 세웠지만 상상 속 한편에는 비키니 입은 매력적인 여인과의 인연을 꿈꾸는 ‘여행을 떠나는 남자’는 이충걸 편집장과 비주얼 아티스트 275C, 설치 미술가 plaplax, 사진작가 이신구의 재치 있는 남자의 속마음을 작품으로 표현해내 웃음을 자아낸다.

이밖에도 강한 남성의 여리고 약한 내면을 가방의 흔들림으로 표현한 작품과 책임감으로 사회에서 힘들게 일하고 있는 남성을 표현한 작품 등 다양한 ‘남자의 가방’ 이야기가 관람객을 맞는다.

또한 속도감 있게 펼쳐지는 영상 아트 속에서는 마틴 루터킹, 앤디 워홀, 비틀즈, 프랭크 시나트라 등 소위 ‘역사적’이라고 불리는 남자들과 그들의 가방이 실어 나르는 선의, 컬트, 자아도취, 영욕 등의 위트 있는 메시지를 읽을 수 있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개인적이지만 개인적이지 않은, 익숙한 것이지만 지금까지 논해본 적 없는 ‘남자의 가방’ 전시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 Bagstage 갤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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