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행복해지기를 원하면서 의를 위하여 고통당하기를 꺼리는 자, 땀도 흘리지 않고 눈물도 뿌리지 않고 피도 쏟지 않으면서 많은 행복을 탐욕적으로 원하는 어리석은 자들을 많이 만나는 중에 혹시 내가 그렇게 어리석은 자들 중 첫째가 아닌가 반성해본다’ -1934년 1월 4일 손양원의 신앙고백 중 -

KBS 1TV가 2013 성탄 특집 다큐멘터리로 ‘20세기 사랑의 원자탄’으로 불리며 개신교인들의 추앙을 받고 있는 손양원 목사의 삶을 조명한다.

KBS는 “이 프로그램은 사랑과 구원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성탄절을 맞아 온 생애를 ‘사랑’으로 밀어간 순교자 손양원의 삶과 죽음을 조명한다”며 “그가 마흔 여덟의 젊은 나이로 순교하기까지 극한 고통을 딛고 일어선 인간적인 고뇌와 성찰의 흔적들을 통해 우리 시대를 구원할 참 사랑의 의미를 묻고자 한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다큐에서는 1902년에 태어나 1950년에 세상을 떠난 손양원 목사가 보여준 ‘사랑’에 집중한다. ‘한센병 환자의 아버지’ ‘원수를 사랑한 사람’ 등 그를 표현하는 수식은 다양하다. 손 목사는 음성한센병환자촌인 여수 애양원에서 일생을 마감했다.

그는 나환자들의 상처에서 피고름을 입으로 빨아내는 등 사랑을 몸소 실천했다. 또한 1948년 여순반란사건 때에는 자신의 두 아들을 죽인 학생을 위해 구명운동을 펼쳐 양 아들로 삼아 세상을 놀라게 했다. 일제 강점기 때에는 신사참배를 거부하며 옥고를 치렀다.

방송은 오는 25일 밤 10시부터 10시 50분까지 ‘죽음보다 강한 사랑-사랑의 밀알 손양원’이라는 제목으로 방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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