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예슬 기자] 14일 지하철과 외교부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전화가 잇따르면서 서울에 하루 종일 긴장감이 맴돌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41분께 40~5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서초구 반포동 지하철 고속버스터미널역에 있는 공중전화에서 112로 전화를 걸어 “지하철 7호선 폭탄”이라는 말만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신고전화는 20~30분 간격으로 세 차례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도시철도공사는 승객들을 대피시키고 해당 역을 지나는 열차 3대를 무정차 통과시키며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했다.

신고 접수 후 경찰과 군, 소방당국이 고속버스터미널역을 비롯한 인근 지역을 2시간가량 수색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 37분께는 외교부와 역사박물관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것으로 짐작되는 협박전화가 또 걸려왔다. 112로 전화를 건 한 남성은 “외교부, 역사박물관 폭발물”이라는 말은 남긴 채 전화를 끊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일대를 수색했지만 역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해당 신고자가 지하철 폭발물 신고자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현재 이전에 유사한 수법으로 허위 신고를 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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