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오후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6·25 참전 美해병 초청 환영행사’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왼쪽)와 하벨(Haebel, RobertE) 전직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소장)이 기념품을 교환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경기=강은주 기자] 정전 및 한미 동맹 60주년을 기념해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6.25전쟁에 참전했던 미 해병 참전용사를 초청,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김 지사는 9일 수원 라마다호텔에서 하벨(Haebel, RobertE) 前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소장)을 비롯한 12명의 미 해병 참전용사와 해병대 역대사령관, 한국해병대사령관, 주한미해병대사령관 등 150여 명의 해병관계자를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고 환담을 나눴다.

미해병 1사단은 6.25전쟁 휴전협상기간 중 고량포 지구 전투에 참전 한국해병 776명과 미해병 1689명의 전사자를 내면서까지 파주시 장단부터 임진강에 이르는 서부전선을 지킨 부대로 유명하다.

또 미해병 1사단의 전사자 1689명은 한국전 당시 미해병 전사자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큰 희생이었다.

하벨(Haebel, RobertE) 前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소장)은 고량포 전투 당시 소대장으로 참전했으며 미해병의 집 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미 해병의 집은 한국전에 참전한 미해병1사단 출신들의 단체로 1500명이 회원에 한국 해병대 출신이며 베트남 참전용사인 박용주 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만찬에는 하벨 명예회장을 비롯해 박용주 회장, 공정식 전 장군, 이상로 장군, 이호연 현 한국해병대사령부 사령관, 레그너(Regner) 장관 등이 함께했다.

김 지사는 초청행사 인사말을 통해 “6.25전쟁 고량포 전투(美 작전명 Outpost War)에 참전했던 미해병 1사단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대해 감사하다”며 “한·미 우호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 전했다.

▲하벨 전직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하벨(Haebel, RobertE) 前 미해병 제3원정대 사령관
(소장)은 “한국의 전략적 위치와 믿기지 않는 문제해결 능력을 볼 때 미국과는 좋은 파트너다. 이미 역사적으로 한·미관계를 증명해 왔다”며 “아직도 대한민국이 우리를 인정하고 전사자들을 생각해 준다. 목숨 바쳐 싸울만한 나라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경기도는 이들의 요청을 받아들여 연천군 고량포구에 이들의 희생을 기리는 Outpost War전사자 탑을 건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초청된 참전용사들은 판문점과 더불어 6.25전쟁 당시 참전했던 Outpost War 참전지역(연천 고랑포 지구) 등을 직접 방문하고 헌화할 예정이다. 오는 11일 주한 미 해병대 사령관 이ㆍ취임식 참석, 한국 해병대 사령부 방문, 천안함 방문, 제1해병 사단 방문 및 한미 해병 충혼탑에 헌화 일정 등을 마치고 1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진수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정신에 뜻을 전함과 동시에 정부에서 조성하기로 한 ‘DMZ세계평화공원’의 적격지로 경기도 DMZ를 알리기 위해 초청행사가 이뤄졌다”며 “6.25 전쟁 중 가장 치열했던 전투가 치러졌던 경기도가 이제는 세계평화의 중심이 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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