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오전(미국 현지시각) 백악관에서 열린 한ㆍ미정상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새누리 “높이 평가” 민주 “돌파구 마련 못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한미동맹 60주년 기념 공동선언’을 채택했다. 정치권에선 호평과 혹평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양국 정상이 한미동맹 강화를 바탕으로 북한의 도발 위협에 공동대처하고 동맹의 수준을 안보는 물론 경제와 환경 분야까지 확대하고 심화하기로 한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특히 “처음으로 만난 두 정상이 한반도 안보와 관련해 일치된 목소리를 냄으로써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의 억지력은 한층 강화된 만큼 북한은 한미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메시지를 잘 읽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번 한미 정상회담이 북한이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며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 한미 양국은 강화된 동맹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지만 북한이 핵개발을 포기하고 대화와 협력의 길로 나올 때엔 한미가 북을 지원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새누리당 북핵안보전략 특별위원회 위원인 정옥임 전 의원은 KBS1 라디오에서 “개성공단에서 우리 인력이 전부 철수함으로써 향후의 상황을 어떻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북한과 관련해서 한국과 미국은 한목소리를 내겠다는 분명한 포지셔닝을 한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한미 정상회담을 통한 남북 관계 개선을 주장했던 민주당은 이번 회담 결과를 혹평했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이날 마포구 망원시장 상인연합회 사무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 대표는 “우리 당은 이미 한미 정상회담이 남북평화를 회복하는 회담이어야 한다고 밝혔다”며 “박근혜 정부가 이명박 정부의 실패한 대북정책, 대미정책을 답습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주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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