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공갈 및 부당이득 혐의
평화나무, 15일 고발장 제출
“신도 동원해 쇠파이프 등
무기 사용하며 집행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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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 시민단체 평화나무가 15일 오후 서울 종암경찰서 앞에서 ‘500억 알박기 전광훈 특수공갈 부당이득 고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천지일보 2022.09.15

[천지일보=임혜지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가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전 대표회장이자 사랑제일교회 담임인 전광훈 목사를 형사 고발했다. 이 단체는 전 목사 등이 교회 건물로 부동산 알박기를 해 재개발 조합으로부터 500억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사단법인 평화나무는 15일 전 목사를 특수공갈과 부당이득 혐의로 서울 종암경찰서에 고발했다.

앞서 서울 성북구 장위10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은 지난 6일 임시총회를 열고 사랑제일교회가 요구한 500억원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최종 가결했다. 이에 따라 교회 측은 논란 2년여 만에 당초 서울시 토지수용위원회가 책정한 84억여원의 보상금의 7배에 달하는 현금을 받게 됐다.

평화나무는 전 목사와 교회 측이 쇠파이프 등 위험한 물건을 사용하며 재개발 조합의 강제집행을 저지, 재개발 사업 진행을 불가능하게 하겠다고 협박해 조합으로부터 해당 면적 토지를 갈취한 것이라며 특수공갈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평화나무는 교회 측은 202065일부터 20211126일까지 총 7차례 걸친 법원의 강제집행을 교인들을 동원해 화염병 투척 등 집단적이고 폭력적인 방법으로 저지했다조합은 교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으면 사업이 무산돼 천문학적인 손실이 발생할 것에 겁을 먹고 이들의 요구대로 보상금 500억원과 이 사건 사업 부지내 토지를 교회에 제공하기로 합의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단체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전광훈이라는 사람이 목사라는 것도, 교회가 쇠파이프와 화염병을 동원해 교회 건물로 부동산 알박기를 해 500억원을 갈취했다는 사실도 그 어느것 하나 참담하고 부끄럽지 않은 것이 없다면서 누군가는 전광훈의 이런 불법행위와 폭주를 막아야 하고 끊임없이 우리 사회에 각종 폐해를 끼치고 있는 종교집단을 단속해야 하기에 공익 차원의 법적 소송을 벌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 목사에 대한 한국교회의 엄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전 목사가 그동안 우리 사회와 한국교회에 끼친 해악은 헤아릴 수 없이 많았다전 목사가 ‘하나님 까불면 나한테 죽어’라고 발언했을 때도,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고 코로나19 확산 주범으로 활개 칠 때도, 선거철마다 교인들을 선동해 공직선거법을 위반하며 불법행위를 서슴없이 저질렀을때도 한국교회 영향력 있는 지도자들과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인지도 있는 교회들은 전 목사를 비판하거나 단속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국교회의 비겁한 침묵이 전 목사라는 괴물을 만들어 낸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전 목사의 행태를 비판하고 타도하는데 앞장서달라고 촉구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재개발 조합원 사이에서는 이제 교회라면 쳐다보기도 싫다는 말이 나온다. 이번 논란으로 한국교회 전체가 치욕을 받고 있다일반인이라면 구속 수사감이라는 게 전문가의 의견이다. 검경이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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