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 공간 연출해 고시촌 일대 체험고시생 일상 담은 사진·영상 전시[천지일보=박선혜 기자] 관악산 기슭에 있어 나무가 무성해 ‘신림(新林)’이라 불리는 곳이 있다. 이 일대는 의성 김씨(자하동) 등 여러 집성촌이 있었으나, 일제강점기까지만 해도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다 1960년대가 되자 서울시는 도시개발을 위해 도심의 무허가 주택에 사는 사람 중 일부를 변두리였던 신림동 일대에 이주시켰다. 이에 용산 해방촌, 청계천, 한강 주변, 이촌동, 공덕동 등에서 떠나온 철거민들은 황량한 이곳을 또 다른 삶의 터전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
김량 작가 예술은 무엇일까. 그리고 예술가는 어떤 직업일까. 많은 이들이 예술을 통하여 감정 이입의 효과를 기대한다. 어떤 작품을 보고 감동을 받지 않으면 그 작품에 대한 이해를 아예 포기하기도 한다. 예술을 감상하는 데 있어서 이러한 태도는 매우 수동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연 예술은 우리를 ‘감동시키기 위해서’ 존재하는 것일까. 오늘날 우리가 좋아해 마지않는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은 당시에 아무도 감동시키지 못했던 작품이었다. 그는 하층민의 애환과 농민들의 평범한 삶을 화가 특유의 시선과 열정으로 그려냈으며 재능을 인정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