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제공: 한진그룹)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제공: 한진그룹)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주한미국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린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 2022’에 참석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미국 경제에 대한 한국의 기여도를 높일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재정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대한항공이 인수한다면 한미 양국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며 “아시아나항공이 운항을 중단할 경우 발생할 손실을 예방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미 우리나라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승인을 받아 인수를 진행 중”이라며 “현재 미국 관련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 M&A를 진행하고 있다. 양사의 기업 결합 심사는 우리나라를 비롯해 총 14개국 중 8개 국가의 승인을 받았다. 필수 신고 국가 중에서는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일본의 심사가, 임의 신고 국가 중에서는 영국과 호주의 승인이 남았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이 미국 경제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까지 연간 여객 290만명을 미국으로 수송했고, 팬데믹의 맹습 이후 지난해 기준 대미(對美) 화물 수송량을 90만t 이상까지 늘려 공급망 문제를 해소하는 데 일조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미국에 7만 5000개의 직간접 고용 창출했고 340억 달러(약 42조원) 이상의 항공기와 부품을 미국에서 구매했다”며 “대한항공은 한미 경제관계에 최선을 다하고 있고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파트너”라고 덧붙였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주한미국상의 ‘국내 기업환경 세미나’에는 한미 정·재계 인사들이 참석해 국내 기업환경과 향후 개선점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 회장을 비롯해 윤석열 정부의 첫 외교부 장관으로 내정된 국민의힘 박진 의원, 존 오소프 미국 조지아주 상원의원, 크리스 델 코르소 주한 미국대사 대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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