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전 한국교회 이단사역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분열돼 곧 해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신자들을 맞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교인이 급감한 기성교회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신천지는 지난 2년간 무려 4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급성장했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악재 속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당당히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코너기획으로 연재한다.

ⓒ천지일보 2022.4.17
ⓒ천지일보 2022.4.17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종교에 관심도, 호감도 전혀 없었다는 20대 중반 직장인 A씨, 어린 시절 할머니를 따라 성당에 몇 번 가 본 게 다였다는 A씨는 “형편도 좋지 않고, 희생해야 할 것이 너무 많았던 가정환경에서 자라 부정적인 생각들이 가득했다. 가족도 친구도 세상도, 재미있는 게 하나도 없었다”고 했다. 

“오죽하면 20대 중반까지만 살아야지, 하는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그 후의 인생은 결혼이며 미래며 하나도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고, 그런 상황에서 살아내기가 너무 힘들 것 같더라고요. 미래를 꿈꾸지 않는 만큼 그때 제 삶은 당장 오늘 하루 먹는 것, 마시는 것, 잠깐 나를 즐겁게 해주는 것들이 전부였어요.”

그런 A씨에게 친구를 통해 접하게 된 성경과 신천지예수교회 말씀은 인생을 180도 바꾸는 계기가 됐다. “가족을 위해 희생해야 하는 게 내 삶의 유일한 이유라고 생각해 왔는데, 내 영혼과 나 자신을 위해 살라고 하나님께서 친구를 통해 이 말씀을 내게 주셨음을 강하게 느꼈다”고 A씨는 소회했다. 

A씨는 야곱의 열두 아들 중 요셉 이야기가 마치 자신의 이야기 같았다고 했다. 아무 이유 없이 핍박과 괴롭힘을 받다가 다른 나라로 끌려가기까지 했으나 끝내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고, 종국에는 애굽의 총리대신이 되는 걸 보면서 ‘나 또한 이 믿음을 저버리지 않고 말씀을 끝까지 배우면 하나님께서 나를 요셉과 같이 쓰임 받게 해 주시겠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스스로도 이런 믿음이 생긴 게 신기했다는 A씨는 “무턱대고 맹신하는 것이 아니라 신천지예수교회의 예언과 실상이 있는 계시 말씀을 통한 믿음을 차곡차곡 쌓아왔기에 이 같은 심적 변화가 가능했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지금은 삶을 대하는 태도가 완전히 바뀌었다. 20대 중반 이후의 삶을 아예 그려보지 않았던 A씨는 이제 수준급인 자신의 일본어 실력을 활용해 신천지예수교회 말씀을 일본 사람들에게 전하는 사역자가 되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다.

A씨는 “코로나 19로 인해 당장은 이뤄지기 힘든 꿈이 됐지만, 내가 가진 재능을 활용해 미래를 그려볼 생각을 한다는 것만으로 과거의 나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존재가 됐다”며 “이제는 안 해본 것도, 앞으로 하고 싶은 것도 너무 많아 이 삶이 천천히 지속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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