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전 한국교회 이단사역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해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분열돼 곧 해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천지를 탈퇴한 신자들을 맞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고 장담했다. 하지만 상황은 역전됐다. 교인이 급감한 기성교회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신천지는 지난 2년간 무려 4만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하며 급성장했다. 코로나19라는 전무후무한 악재 속 차별과 혐오를 이기고 당당히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를 코너기획으로 연재한다.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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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13년. 기성교회에서 신앙하던 A씨가 신앙의 위기를 극복하고 신천지예수교회에서 신앙한 지도 벌써 13년이 됐다. 과거 다니고 있던 교회 목사의 비리를 본 A씨는 당시를 “큰 배신감과 함께 그동안 지켜온 내 신앙에 대한 회의감이 밀려왔다. 이 신앙을 멈춰야 할지, 말지 고민하면서 말씀을 찾아다니던 때였다”고 말한다. 그런 A씨가 계속해서 신앙을 이어갈 수 있었던 이유는 언니, 동생하며 친자매보다 가깝게 지내던 옆집 언니 B씨를 통해 신천지교회의 성경공부를 하게 되면서다.

A씨에게 신천지교회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속 시원하게 해갈시켜주지 못했던 말씀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준 곳이다. 그동안 설교도 듣고, 성경도 묵상했지만 풀리지 않던 질문들의 답이 성경 안에서 찾아졌다. 교육 과정이 진행될수록 A씨는 ‘이 말씀은 진리가 맞구나’라는 더 큰 확신을 갖게 됐다. 하지만 말씀을 수강하는 모든 기간이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다.

A씨가 신천지교회의 시온선교센터 중등과정을 수강하던 중 남편이 신천지교회 말씀을 듣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직접 이 말씀을 들어보지 못한 A씨의 남편은 세상의 풍문들에 “남들이 이단이라며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고, 내 아내가 남들이 손가락질하는 곳에 다니는 게 싫다”며 A씨를 말렸고 핍박도 했다.

“하지만 진리를 만났다는 걸 알았기에 여기서 멈출 수 없다고 생각했어요.”

A씨의 간절함은 더 빛 된 모습으로 가족 앞에 서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 A씨는 “먼저는 하나님께 간절히 남편의 마음이 열릴 수 있도록 기도했고, 가정 안에서도 이전보다 더 충실하려고 노력하며 아이들과 집안 행사도 먼저 챙겼다”면서 “신천지교회가 세상의 풍문과 같지 않다는 걸 남편에게 조금씩 이야기해주고 싶었고, 남편 마음에 인정까지는 아니더라도 이해는 해줄 수 있기를 바랐다”고 고백했다. A씨의 간절함은 12년 동안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이런 A씨의 신앙이 가족에게 인정받을 수 있었던 시기는 뜻밖에도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다. 대면예배 강행 등 방역을 두고 정부와 대립을 세우며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세상교회와 달리 코로나19 방역이나 대응 면에서 모범적이다 싶을 정도로 협조하는 신천지교회의 모습을 직접 지켜본 가족들의 인식이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A씨의 남편은 “신천지교회 사람들이 신앙하는 모습은 훨씬 바른 것 같다”는 생각을 A씨에게 표현했다.

변함없는 모습으로 가정과 신앙을 지켜온 A씨는 “지금은 신천지 말씀에 궁금함이 생긴 남편이 현재 시온기독교선교센터에서 함께 말씀을 수강하는 중입니다”라며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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