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1.27 (출처: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1.27 (출처: 연합뉴스)

국내 완성차업체 5사 실적

국내외 60만 6546대 판매

르노·쌍용, 전년比 20%대↑

현대·기아·GM은 마이너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국내 완성차업체 5개사가 올해 3월 국내외에서 60만대를 판매한 가운데 2월 판매량이 반등에 성공한 지 1개월 만에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영향이다.

1일 각 사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기아·한국지엠(GM)·르노코리아자동차·쌍용자동차 등 완성차 5개사는 3월 국내외에서 총 60만 8398대를 판매해 전년(67만 6546대) 대비 10.0%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11만 1124대로 같은 기간(14만 971대) 대비 21.1% 감소했고, 해외판매는 7.1% 감소한 49만 7274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국내외 판매에서 르노코리아와 쌍용차는 전년 동기 대비 20%대의 성장을 기록해 웃었고 현대차·기아·한국GM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내수 시장에서 현대차·기아의 판매(9만 7949대)는 전체의 88.1%를 차지했으며, 쌍용차를 제외한 나머지 업체들은 내수 시장에서 지난해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수출에서는 기아·르노코리아·쌍용차가 전년 동기 대비 성장했으며, 그 중에서도 르노코리아는 두배 이상 급증했다.

현대차는 지난달 총 31만 392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37만 8246대) 대비 17.0% 감소했다. 국내판매는 5만 2883대, 해외판매는 26만 1043대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4%, 14.3% 감소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그랜저로 3월 한 달간 6663대가 팔렸다. 이어 포터(4708대), 팰리세이드(4501대), 쏘나타(4317대)가 뒤를 이었다. 이 외에는 4000대 이하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G80 3967대, GV80 1959대, GV70 1907대, GV60 685대 등 총 1만 831대가 팔렸다.

기아는 지난 3월 국내 4만 5066대와 해외 20만 5580대 등 글로벌에서 총 25만 646대를 판매해 전년(25만 2943대) 대비 0.9%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1.7%, 1.8%를 기록했다. 3월 글로벌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3만 6154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셀토스가 2만 6487대, 모닝이 1만 8694대로 뒤를 이었다. 국내에서는 쏘렌토(5435대)가, 해외에서는 스포티지(3만 1235대)가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GM은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2만 482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만 9633대) 대비 16.2%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3609대와 2만 1212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41.3%, 9.7% 줄었다. 국내판매는 쉐보레 스파크와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전체 83%가량의 판매 비중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스파크는 1280대, 트레일블레이저는 1750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4.4%, 17.8% 감소했다. 국내에서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성장한 모델은 쉐보레 카마로SS(12대)가 유일했다. 해외판매는 트레일블레이저와 뷰익 앙코르 GX가 1만 2625대 선적돼 수출 절반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3월 국내 4464대와 해외 5945대 등 글로벌에서 총 1만 409대를 판매해 전년(8572대) 대비 21.4%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1.6%, 106.6%를 기록했다. 국내판매는 QM6와 XM3가 전체 90%가량의 판매 비중을 보이며 실적을 이끌었다. QM6는 4211대, XM3는 1524대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27.2%, 9.7% 감소했다. 해외판매는 XM3가 5308대 선적되면서 전년 동기(1320대) 대비 302.1% 급증했다. XM3 수출 모델의 경우 하이브리드 엔진이 2939대로 XM3 수출의 55.4%를 차지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국내외에서 총 8596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152대) 대비 20.2% 증가했다. 내수와 수출은 5102대와 3494대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18.5%, 24.1% 늘었다. 쌍용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8000대 수준을 회복했다. 내수는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지난달 2785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86.2% 급증하는 등 실적을 견인했고, 수출은 2~3개월치의 백오더를 보유하고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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