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2022.1.27 (출처: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 옆 야적장에 완성차들이 대기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반도체 수급난에 생산 하락

출고적체현상 지속에 내수↓

수출, 5개월 만에 감소전환

친환경차 수출액, 고공행진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3월 우리나라 자동차 생산과 내수,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및 중국 부품 공급 차질 등으로 생산량이 감소했고, 생산량 감소에 따른 출고적체 현상 지속으로 내수도 줄었다. 여기에 러시아로 가는 선적 보류 등이 더해져 수출은 감소했다. 이는 작년 10월 이후 5개월 만에 대수와 수출액 모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3월 자동차산업 동향’에 따르면 올해 3월 자동차산업의 생산·내수·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9.5% 19.1%, 7.7% 감소했다.

3월 국내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동기(33만 3869대)보다 9.5% 줄어든 30만 2161대를 기록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차는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일부 부품 업체의 가동중단으로 부품 조달 차질이 발생해 작년 3월 대비 14.2% 감소한 13만 4375대를 생산했다.

기아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이 계속돼 전년 동월 대비 11.6% 감소한 11만 8888대를, 한국지엠(GM)은 창원공장의 생산을 재개하고 최근 9개월 내 최대 생산실적을 기록했으나,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한 2만 4659대를 기록했다.

쌍용차는 반도체 부족 및 와이어링하네스 공급 차질에도 불구하고 출고적체 개선 노력 등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0% 증가한 8495대를, 르노코리아자동차는 XM3 수출 물량이 생산 증가를 견인해 작년 3월보다 92.4% 증가한 1만 4893대를 생산했다.

내수는 전년 동기(17만 1340대) 대비 19.1% 감소한 13만 1340대를 기록했다. 국산차는 출고적체 현상 심화로 21.0% 감소한 11만 1065대에 그쳤다. 수입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지속 등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0.5% 감소한 2만 7582대를 기록하고 작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이 같은 내수는 완성차 5사 중 현대차(-0.2%)만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전년 동기 대비는 쌍용차(18.5%)만 제외하고 모두 감소했다.

올해 1분기(1~3월) 연료별 전년 동기 대비 내수를 보면 내연기관차는 21.4% 감소한 28만 5561대를, 친환경차는 26.9% 증가한 8만 7315대를 기록했다. 특히 하이브리드·전기차의 비중 확대로 친환경차 내수 비중은 전년 동기(15.9%)보다 7.5%p 늘어난 23.4%로 늘었다.

3월 수출은 차량용 반도체와 중국 부품 공급난 등에 따른 생산 물량 감소 및 러시아로 가는 선적 보류 등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7.7% 감소한 17만 9630대를 기록했다.

업체별 3월 수출 대수(전년 동기 대비)를 보면 ▲현대차 7만 8049대(-12.2%) ▲기아 7만 600대(-7.4%) ▲한국GM 2만 1199(-9.7%) ▲쌍용차 3494대(24.1%) ▲르노코리아 5945대(106.6%) 등이다.

수출액은 친환경차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및 차량용 반도체·부품 수급난 등에 따른 수출 물량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9.7% 줄어든 39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최근 5개월의 수출액 증감률(전년 동기 대비)을 보면 지난해 11월 41억 2000만 달러(3.3%), 12월 42억 3000만 달러(17.3%), 올해 1월 40억 9000만 달러(2.3%), 2월 38억 4000만 달러(9.1%), 지난달 39억 7000만 달러(-9.7%) 등이다.

친환경차 수출액은 7개월 연속 10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15개월 연속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기록, 전체 자동차 수출액의 29.4% 차지했다. 특히 전기·수소차는 큰 폭으로 증가해 최초 6억 달러 달성(2021년 10월) 이후 6개월 연속 6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수출액 증가에 기여했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 수출액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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