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우혁 기자] 천정부지로 치솟던 국제유가가 미국의 비축유 방출 결정으로 최근 주춤하면서 국내 휘발유 가격 상승세가 10주 만에 꺾였고, 전국 휘발유 가격도 보름 만에 2000원선 아래로 내려왔다.
1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1.0원 내린 ℓ당 1997.4원이다. 최고가인 서울은 ℓ당 2065원, 최저가인 광주는 1976원이다.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16일 2004원을 기록한 이후 보합세를 보였지만 최근에는 1원 이내로 조금씩 하락하고 있다.
화물차 등에 사용되는 경유 가격은 지난달 28일 1920원을 정점으로 소폭 떨어져 이날 기준 1917원을 기록했다.
국내 기름값이 떨어진 이유로는 미국의 비축유 방출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따른 불안 해소 대책으로 향후 6개월간 매일 100만 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겠다고 밝혀 국제유가가 하락했다는 것이다.
업계에선 국내 휘발유 가격도 추후 더 내려갈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지난달 급등했던 국제 유가가 조정되면서 국내에 미친 영향이 컸다면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여전히 배럴당 120원이기 때문에 아직 의미가 크진 않지만 국내 휘발유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의 비축유 방출이 일시적인 만큼 가격이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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