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2만 1328명으로 집계된 17일 오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기재부 ‘최근 경제동향’ 3월호

4개월째 내수 우려 진단

오미크론에 내수 회복 제약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확산으로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까지 더해져 대외 불확실성도 한층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18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3월호’에서 “우리 경제는 고용 증가세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도 견조한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나, 변이 바이러스 확산세 등에 따른 내수 회복 제약이 우려된다”고 판단했다.

작년 12월부터 넉 달째 코로나19의 내수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한 것이다. 또한 이달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되고 고유가가 장기화하면 경기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정부는 작년 11월 단계적 일상 회복(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내수 여건이 점차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으나,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히 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완화되는 추세지만 전날 0시 기준 일일 신규 확진자가 62만명 이상으로 치솟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져 대면 소비와 소비 심리 등에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대외적으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금리 인상 등 주요국 통화정책 전환이 개시된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공급망 차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이 심화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우크라이나 사태는 고공행진 하는 물가도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2월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3.7% 올라 5개월째 3%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유류 등 공업제품 오름폭이 확대됐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도 크게 올랐다.

이승한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작년부터 시작된 공급망 차질이 원자재 분야부터 중간재, 내구재 등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하면서 주요국의 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경제활동 재개가 본격화하면서 펜트업(지연·보복 소비) 수요도 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물가 상승세가 낮은 편이지만 수요측 압력이 점차 높아지고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는 등 당초 예상보다 국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며 “3월에도 어려운 물가 여건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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