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물 가격 지속 상승세보여
“내달도 오름세 지속할 것”
소비자 “살기 어려워진다”
러시아 불매운동까지 확산
식품업계, 불똥 튈까 ‘우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해상운송 차질로 제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유통업계가 이번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화될 것을 우려해 대응책 마련을 고심하고 있다.
16일 관세청과 식품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서 들여온 곡물 수입 가격은 t당 전년 동월 대비 26.0% 오른 386달러, 2020년 대비 47.4% 높은 수치다.
게다가 곡물 가격은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에도 지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UN식량농업기구가 측정한 지난달 세계식량가격지수(FFPI)는 140.7로 사상 최고치였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사태까지 반영된다면 가격은 더욱 오를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더 큰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는 우려도 많이 나오고 있다.
수입 곡물 가격은 국내 식료품과 사료 등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친다. 다군다나 국내 식품업계는 지난해부터 제품의 소비자 가격 인상 단행에 나서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해외 생산 및 물류 대란에 따른 원자재 가격 급등 및 최저 임금 인상을 포함한 각종 제반 비용 상승 등 다양한 외부 요인의 영향으로 불가피하게 내릴 수밖에 없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해 업계는 소비자 가격에 당장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장기화될수록 원가 상승 및 원재료 수급 불안정에 따른 우려가 발생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작년부터 이어져 온 가격 인상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는 최고치를 찍고 있다. 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국제유가나 곡물가 상승, 글로벌 공급 차질 등 대외적 물가 상승 요인에 우크라이나 사태 등 지정학 요인이 가세하면서 더욱 악화할 우려가 있다”며 “다음 달에도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노르웨이산 연어, 러시아산 킹크랩 등도 우회 항로 이용에 운임비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올라 대형마트는 대체 산지를 찾는 추세다. 일부 식당에서도 오르는 연어값에 연어가 포함된 메뉴를 판매 중지하거나 가격을 올리고 있다.
이를 두고 “코로나19에 점점 살기 어려워진다” “씨리얼 가격도 오를 텐데 며칠 전에는 카카오 수급 불안정으로 초코맛 아이스크림도 판매 중지된 걸로 안다” “온 세계에 민폐” “허리띠 계속 졸라맸는데 더 그래야겠다” 등 부정적으로 보는 네티즌들의 반응도 올라와 있었다.
롯데제과, 오리온, 롯데칠성음료, 팔도 등은 러시아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다만 최근 SNS에서 러시아 군인의 우크라이나 민간인 살해 소식이 퍼지면서 국내 일부 네티즌을 중심으로 러시아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해당 기업들은 혹시라도 불똥이 튀지 않을까 우려하는 모습이다.
롯데제과는 앞서 1월 러시아 현지 법인에 약 340억원을 투자해 초코파이 생산 및 창고 건물을 증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물량 공급을 기반으로 판매 확대를 늘리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러시아 시장에서 2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러시아 법인은 현지 생산 판매 구조여서 현 상황에서 큰 어려움은 없다”며 “제고도 2개월분은 확보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장기화를 대비해 일부 원료는 현지 러시아 업체를 물색 중이며 한국·중국 법인을 통해서 원재료 수급이나 물류를 지원하는 등 법인 간 협업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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