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23일 오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인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광주·전남·평택·안성, 26일부터 고위험군만 PCR 검사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7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은 24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경기와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검출률이 약 50%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1월 3째주(1월 17일~23일)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검출률은 50.3%로 집계됐다. 국내 신규 확진자 중 절반은 오미크론 감염자인 셈이다. 검출률 50%이면 우세종화 된 것을 의미한다.

전 2차장은 “오늘 확진자 수는 7500명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미크론 영향으로 지난주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62명을 기록하며 전주 대비 50%가량 증가했다”며 “위중증 환자수는 410명대까지 낮아졌고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20%를 밑도는 등 전반적 의료 대응체계는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진자 증가세를 대비해 오미크론 우세지역에 대한 효과적 대응에 힘쓰는 한편, 일반 의료기관 중심의 의료체계 전환도 빠르게 시행해 나갈 방침이다.

전 2차장은 “우선 확진자 규모의 통제보다는 중증·사망 최소화를 목표로 전국 보건소 선별진료소의 PCR 검사를 고위험군 환자 중심으로 운영하겠다”며 “위험도가 낮은 일반 국민에 대해서는 선별진료소에서 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오미크론이 우세한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4개 지역에서는 이달 26일부터 선별진료소와 호흡기 전담클리닉을 통한 신속항원검사를 우선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재택치료자 관리체계와 관련해서는 “26일부터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관리기간을 현행 10일에서 7일로 단축해 운영하고, 건강모니터링 횟수를 축소하는 방안도 추가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 2차장은 “일일 확진자 규모가 더욱 크게 증가하는 상황에도 대비해 지자체 ‘관리의료기관’을 이달 말까지 400개 수준까지 확대해 최대 6만명의 재택치료자를 감당할 수 있도록 하고, 외래진료센터는 2월 중순까지 현재의 두 배 규모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동네 병·의원에서 코로나 검사는 물론 치료와 처방, 재택치료 관리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검사·치료체계를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주말부터 본격적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며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7개소와 KTX 역사 및 버스터미널 2개소에 앞으로 한 달 동안 임시선별검사소를 설치하고 선제 검사를 시행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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