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2.30
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2.30

도시재생뉴딜 공모선정 등

코로나19 팬데믹에도 성과

e스포츠·메타버스 미래 준비

산단 바탕 항공우주산업 선점

“부강·행복한 진주시 만들겠다”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를 한 단계 더 발전시키고 새로운 미래 발전을 위한 희망의 그림을 보다 구체화시켜나가겠습니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새해 시정운영에 대한 포부를 이같이 밝혔다. 조 시장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해 감염 예방수칙 준수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새해에도 철저한 방역관리와 함께 완전한 일상회복을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조 시장은 지난해를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초유의 위기 속에서도 시민과 함께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한해라고 평가했다.

주요성과로는 ▲성북·강남지구에 이어 중앙지구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공모 선정 ▲전 시민 행복지원금을 포함한 1853억원 규모의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추진 ▲KAI 회전익 비행센터와 공립 전문과학관 유치 ▲2023 아시아 역도선수권 대회 유치 등을 꼽았다.

또 365일 24시 시간제 보육실·다함께돌봄센터 추가 개소, 물초울공원과 금호지 물놀이 테마공원 조성, 동부시립도서관 건립 추진, 지수면 관광테마마을 및 경남 e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추진 등을 내세웠다.

교통 분야로는 진주교, 진양교, 금산교 개량에 이어 상평교, 평거10호광장, 내동교차로 교통체계와 진주성·뒤벼리·평거 벚꽃길·희망교·상평교·김시민대교 등 주요 교량의 경관조명 개선을 성과로 들었다.

새해 임인년(壬寅年) 시정운영 방향으로는 지역경제 생태계 구조적 혁신, 관광산업 새로운 길 개척, 남중부 교통 허브도시, 사람·자연 공존 친환경 녹색도시, 아이와 시민 모두가 잘사는 행복도시, 활기찬 농촌 등을 제시했다.

◆경제 생태계 구조혁신 추진

시는 미개척 분야인 우주산업을 선점하기 위해 항공산업단지를 항공우주산단으로 확대 조성한다. 항공우주청 설립과 유치를 정부에 적극 건의하고 항공우주산업 클러스터 구축에도 발 빠르게 대응하기로 했다.

또 UAM과 항노화 바이오산업을 신 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지역경제의 역동성과 미래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 이를 위해 KAI의 회전익 비행센터가 건립될 가산산업단지를 ‘UAM 기체 생산단지’와 시험인증지구로 조성할 계획이다.

신진주 역세권에는 ‘UAM 버티포트’(전용공항) 조성을 추진해 서부경남 KTX가 경유하지 않은 지역과 접근성을 높인다. 이와 함께 신진주역세권에 건립될 e-스포츠 상설 경기장에 메타버스관을 구축해 ‘메타버스 진주’의 기틀을 마련한다.

친환경·저탄소 경제체제로의 전환을 위해서는 버스와 화물차 등 ‘상용차용 수소충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수소 관련 인프라 확충과 수소 모빌리티 확대에도 힘을 기울인다.

도시재생사업의 경우 지역의 특색을 살려 성북지구는 역사·교육, 강남지구는 문화·예술, 중앙지구는 상권 활성화와 창업의 거점으로 성장시켜나갈 방침이다.

◆3대 프로젝트 완성에 속도

먼저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인 비거테마공원은 사업자 선정을 시작으로 관광시설 부문이 착수에 들어간다.

또 구 진주역 철도부지 재생 프로젝트는 2단계 사업인 문화거리, 희망광장과 소망광장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진양호 르네상스 프로젝트는 진양호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걷는 산책로와 숲속정원으로 구성된 가족공원 조성사업에 돌입할 계획이다.

대형 프로젝트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문화관광 인프라 조성도 병행한다.

망경공원에는 ‘전통차·교방음식 체험관‘ 건립을 추진하고, 구진주역 복합문화공원은 품격 있는 조각공원으로 만든다. 국립진주박물관 신축·이전과 연계해 현재 박물관 건물에 ’국립문화시설 진주관‘ 유치를 추진하고 미술작품 기획 전시에도 나선다.

특히 국내 최대 화석 밀집지역인 정촌 공룡 화석산지의 보존과 활용을 위해 수장고 역할을 할 ‘국립지질유산센터’를 유치하고 그 일대를 ‘화석 역사공원’으로 조성한다.

아울러 ‘남부권 e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기 위해 주요 e-스포츠 리그의 본선 경기와 결승전 유치에 나서고 지역 대학과 협의해 관련 학과 개설, 지도자·선수 육성, 동아리 활동을 지원하는 등 저변을 확대할 방침이다.

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2.30
조규일 진주시장이 3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2.30

◆국내 남중부 교통 허브도시

시는 서부경남 KTX의 조기 착공과 ‘남해안 고속화철도’의 잔여구간 추진을 정부에 적극 건의해 대한민국 철도의 동서와 남북을 잇는 교통 요충지로 만든다. 또 서울 강남행 KTX와 SRT 노선 증편을 추진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더욱 높여나간다.

내부로는 진주 동·서부 지역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중앙 상권과 동부 신도심 간 균형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선학산 터널과 제2 금산교’ 건설에 시동을 건다. 이와 함께 내동-경상대, 말티고개-장재 도로 확포장과 명석-집현 우회도로 개설 공사를 신속하게 완료하고 진주-사천 광역환승 할인제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데 협력할 계획이다.

◆사람·자연 공존 친환경 녹색도시

시는 자전거로 어디든지 편하게 갈 수 있도록 남강변을 비롯한 지역전역에 자전거 도로를 확충하고 있다. 향후 자전거도로의 일부 구간을 ‘태양광 자전거길’로 만들어 신재생 에너지 기반 마련과 녹색도시로의 전환에 속도를 높인다.

또 유등테마공원을 비롯한 특색 있는 도심 공원과 청동기문화박물관, 이성자미술관과 같은 문화시설을 연계한 녹색관광상품을 개발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

이와 함께 주요 간선도로를 이색적인 ‘명품 가로수길’로 변모시켜 나가고 경관 조명을 더욱 확충해 밤이 아름다운 도시로 만든다. 아울러 자연휴양림, 산림스포츠단지, 치유의 숲이 조화로운 월아산 숲속의 진주를 국가정원으로 발전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모두가 잘사는 행복도시

시는 창의적인 역량과 자질을 갖춘 미래 인재를 키우기 위해 지역별로 균형 있는 공공도서관 건립에 박차를 가한다. 옛 영남백화점 부지에는 다목적 아동·복지센터를 건립해 아동친화도시 진주의 이미지를 강화한다.

올해 처음 시행한 ‘우리아이 건강도시락’은 새해 전액 시비로 제철 과일 간식을 추가 지원하고, 유치원 간식비도 월 1만원에서 1만 5000원으로 상향 지원한다.

내년 상반기에는 동부시립도서관 착공과 남부어린이도서관 준공을 위해 추진에 속도를 높이고, 하반기에는 ‘혁신도시 복합문화도서관’을 착공한다.

몸이 불편한 분들과 노인들의 이동 편의를 돕기 위해서는 ‘교통약자 바우처 택시’를 도입하고 저상버스도 확대한다. 또 상시 돌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응급 상황에 즉시 대처할 수 있는 AI 스피커 및 생활감지기술(ICT) 장치도 설치할 계획이다.

보다 나은 보건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초전 신도심 개발과 연계한 보건소 신청사와 서부경남 공공병원 건립도 추진한다.

또 소득증대, 휴양과 체험이 조화로운 농촌을 만들기 위해 농업기술센터 일대에 ‘두메실 농업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유기동물 보호기능을 겸한 ‘동물복지센터’ 건립도 추진할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 창출에 매진해 ‘부강한 진주 행복한 시민’의 비전을 보다 뚜렷하게 만들고, 막힌 길이면 뚫고 없는 길이면 개척하며 미래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민들께서도 항상 건강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며 신년사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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