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촌 화석산지 (제공: 문화재청) ⓒ천지일보 2021.9.29
정촌 화석산지. ⓒ천지일보 2021.9.29

화석산지 활성화 방안 논의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문화재청과 최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정촌면 화석산지의 활성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지난달 지역의 화석을 통합 관리할 국립지질유산센터(화석수장고, 가칭)를 유치 건의한 바 있다. 이어 내년 국고보조금으로 센터설립 필요성 연구용역비와 화석산지 보호각 설계비 3억원, 1차연도 토지보상비 10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이번 만남을 통해 정촌면 화석산지의 활성화 방안과 진주·사천 등 서부경남과 남중권에 집중된 화석 자연유산을 통합 관리 활용할 방안이 논의됐다.

이날 조규일 시장은 진주와 서부 경남권 화석산지의 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대의 화석산지인 정촌에 국립지질유산센터 설치를 협조 요청했다.

이에 황권순 문화재청 천연기념물과장은 “서부경남의 진주층을 비롯한 중생대 백악기 지층에서 지속 발견되는 화석들을 관리할 시설의 필요성에 공감한다”며 “앞으로 국립지질유산센터의 설립 필요성 용역을 통해 사업이 단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서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화답했다.

건립 연구용역은 국비를 지원받아 정촌 화석역사공원 기본·실시설계와 연계해 내년 2월에 착수, 문화재청과 협의를 거쳐 2023년부터 건립이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앞서 지난 9월 정촌면 화석산지는 천연기념물 제566호 ‘진주 정촌면 백악기 공룡·익룡발자국 화석산지’로 지정됐다.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육식공룡의 발자국이 무리 지어 발견됐으며 익룡과 악어발자국 등 1억여년 전 공룡과 함께 살았던 당시 생태계를 잘 보여주는 백악기 자연유산의 보고다.

진주에는 익룡발자국전시관, 내동면 유수리 화석산지에 천연기념물이 밀집돼 있으며 인근 고성과 사천·하동 등 백악기 지층에서 화석발견이 잇따르고 있다.

여수·보성 등 전남지역 화석산지와도 가까워 서부경남과 남중권 지역에 집중된 화석들을 통합 관리·보존·활용하기 위한 시설 필요성도 제기된다. 정촌면 화석산지의 경우 자체적으로 보존·보유하는 화석이 많고 인접 진주층에서 화석도 지속 발견되고 있다. 위치적으로도 사천과 접해있고 사천IC 또한 인근에 있어 교통 면에서도 장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는 우수한 문화유산과 더불어 자연유산 또한 매우 뛰어난 지역”이라며 “앞으로 서부경남뿐 아니라 남중권의 화석을 연계하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는 국립지질유산센터 유치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의 백악기 도마뱀 발자국 화석 발견 지점. (제공: 김경수 교수) ⓒ천지일보 2019.9.16
진주층을 비롯한 서부경남 화석산지 지질층 구분도. ⓒ천지일보 2019.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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