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홈쇼핑 직원들이 전기차를 이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홈쇼핑)
현대홈쇼핑 직원들이 전기차를 이용한 ‘당일 배송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제공: 현대홈쇼핑)

두드러진 ‘가치소비’ 성향에

환경·건강 중심 트렌드 확산

‘ESG’ 화두에 배송에도 접목

“실질적으로 어려운 게 사실”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온·오프라인의 전 유통업계가 친환경 전기차 도입에 열을 내고 있다.

이는 대기오염 물질이 배출되지 않는 전기차를 도입함으로써 탄소 배출 저감은 물론 에너지 효율화를 동시에 노리는 것이다. 특히 올해는 ‘가치소비’ 성향이 두드러지면서 환경·건강을 생각하는 트렌드가 확산되자 업체들의 화두로 떠오른 것은 ‘ESG’다.

이에 발 빠르게 전기차를 도입하는 것도 이러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최근 ESG 위원회를 출범하고 ESG 활동을 구체화하는 5대 프로젝트인 ‘5 RE’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특히 이중 리너지는 태양광 설비 설치, 전기차 도입, 전기차 충전소 설치 등을 통해 녹색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는 프로젝트를 의미하며 100% 전기차 가입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롯데쇼핑은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대하고 회사 보유 차량 전체를 전기차로 바꿀 계획이다.

롯데제과가 도입한 영업용 전기차. (제공: 롯데제과)
롯데제과가 도입한 영업용 전기차. (제공: 롯데제과)

롯데푸드는 전 영역에 걸쳐 친환경 경영을 강화한다. 또한 이달 초에는 영업 활동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상반기 내 전체 영업용 차량을 전기차로 바꾼다는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카카오모빌리티 1.3%가량의 지분을 인수한 GS리테일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중장기적으로 친환경 전기차를 기반으로 라스트 마일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현대홈쇼핑은 당일 배송 차량 중 30%가량을 전기차로 운영하고 이달까지 60%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SSG닷컴도 지난해 말부터 현대글로비스와 손잡고 콜드 체인(저온유통 시스템)을 갖춘 전기 배송차를 도입해 시범 운영해왔으며 현재도 신선 상품 배송 차량 중 일부를 전기 트럭으로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지난 2019년부터 대구 일부 배송 지역에 1t 전기화물차 10여대를 도입해 배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대영채비와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로써 1t 전기화물차에 특화된 맞춤형 충전기 개발을 본격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ESG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전기차 추가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 유통 물류 환경에 적합한 충전솔루션이 없어 운영에 실질적으로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유통물류 배송환경에 적합한 전기차 충전솔루션이 개발된다면 쿠팡의 친환경 자동차 도입이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1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도심형 수소·전기차 융복합 충전소 ‘양재그린카스테이션’ 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한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2.19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서울 서초구 양재동에 위치한 도심형 수소·전기차 융복합 충전소 ‘양재그린카스테이션’ 내 전기차 충전소에서 한 차량이 충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DB

일각에서는 전기차가 도입되고 자리 잡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전기차가 도입되는 만큼 충전 인프라가 마련된다면 전기차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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