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3일 평양 려명거리를 걷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평양=AP/뉴시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쓴 평양 시민들이 3일 평양 려명거리를 걷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일 열린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회의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가 비상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고 보도했다. (출처: 평양=AP/뉴시스)

‘국경 개방’ 늦춰질 가능성

통일부 “영향 여부 더 지켜봐야”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종인 ‘오미크론’ 확산세에 긴장감을 내비치며 방역 강화를 주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9일 ‘대유행 전염병 전파 상황에 대처한 비상방역사업 더욱 강화’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세계적으로 델타 변이보다 전염력이 5배나 강한 새로운 종류의 변이가 발견돼 심각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중앙비상방역부문에서는 새로운 변이들의 급속한 전파 상황에 대처하여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최대로 각성 분발하고, 국가비상방역사업의 완벽성을 철저히 보장하도록 하는대로 총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 속에서 방역 위기의식을 더욱 높이고 방역 규정과 질서를 엄격히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사상 교양과 위생선전 공세가 대중 보도 수단들을 통하여 집중적으로 벌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도 이날 ‘고도의 긴장성을 견지하자’는 제목의 기사를 싣고 “사람들이 방역 규정을 소홀히 하는 데로부터 대유행전염병의 악순환에 다시 빠져들고 있는 나라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방역 규정 준수를 당부했다.

북한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강력히 대응하면서 이달 중 예상됐던 북중 국경 개방이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지만 통일부는 오미크론 출현이 국경 봉쇄 해제에 미칠 영향은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종주 통일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이미 초특급 비상방역 단계를 선포하고 국경 봉쇄 등 고강도 방역조치를 실시하고 있어 오미크론 발생에 대응해 별도의 추가 조치를 취하는 동향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중 국경 봉쇄 해제 문제는 북중 간 협의, 그리고 접경지역의 방역시설 등 정비 동향, 코로나 확산 추세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될 사안으로, 오미크론 발생이 미칠 영향을 단정적으로 말씀드리기는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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