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남은 중환자병상 96개
경북·대전 중환자 병상 없는 상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수도권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환자 수가 114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2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단계적 일상회복으로 전환한 지난 1일 ‘0명’이던 수도권 병상 배정 대기자 수는 날이 갈수록 증가해 이날 0시 기준 1149명으로 집계됐다. 전날(1265명)보다 116명 줄어든 수치지만 4일 이상 대기자가 202명에 달하는 등 코로나19 환자 입원 업무에 걸린 부하가 해소되지 않고 있다.
그 밖에 대기자의 대기일을 구분하면 3일 이상 141명, 2일 이상 330명, 1일 이상 479명이다. 이 중에서 70세 이상은 478명, 고혈압·당뇨 등 기타 질환자는 671명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5%를 넘어서 사실상 포화상태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714개 중 618개 사용)로 집계돼 직전일 같은 시각에 중간 집계된 수치(85.4%)보다 1.3%포인트 늘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87.8%, 경기 85.5%, 인천 84.8% 이다. 수도권에서 현재 남은 중환자 병상은 서울 42개, 경기 42개, 인천 12개 등 총 96개다.
전국 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76.9%(1154개 중 888개 사용, 잔여 348개)로 전날(75%)보다 1.9%포인트 올라갔다.
세종·광주에는 중환자 병상이 각각 1개, 5개만 남았고, 대전·경북에는 확보된 병상 각 25개·3개 모두 사용 중으로 남은 병상이 없는 상황이다. 충북·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0.6%(32개 중 29개 사용), 92.1%(38개 중 35개 사용)로 남은 중증 병상은 3개씩밖에 없다.
준중환자 병상 가동률도 전국 73.2%(485개 중 355개 사용)다. 재택치료 대상자는 총 8990명이다. 재택치료자 대부분은 서울(4788명)과 경기(3097명), 인천(453명) 등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