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막례 치즈떡볶이. (제공: 프레시지)
박막례 치즈떡볶이. (제공: 프레시지)

팬들의 응원과 요청으로 모델 발탁

제품 출시할 경우 뜨거운 반응 얻어

샐럽·인플루언서 협업 제품 ‘트렌드’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최근 식품업계 내에 소비자들의 추천으로 샐럽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성사되는 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 팬들의 요청에서 시작돼 모델 선정부터 제품 출시까지 이어지는 일명 ‘팬덕트(Fan+Product)’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소비 주체로 부상한 MZ세대 트렌드에 큰 영향을 받는 식품업계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을 샐럽 및 인플루언서와의 협업이 중요해지고 있다. 과거에 기업들이 브랜드 전략에 따라 제품 콘셉트를 정하고 모델을 선정했던 것에 반에 최근에는 소비자들의 선호 취향과 팬덤(Fandom)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모델이 선정되고 상품 기획이 진행된다. 샐럽 및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팬덕트 제품을 출시하면 별도의 홍보 활동 없이도 출시와 동시에 높은 화제성과 판매고를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은 바로 오늘의 소비자 선호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취향과 요구를 파악하고 반영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상품기획과 마케팅 모든 분야에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살피고 의견을 반영해야만 자연스럽게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프레시지는 130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인기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의 레시피를 담은 밀키트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최근 프레시지는 유튜버 박막례 할머니가 론칭한 브랜드 ‘빅토리아막례’와 협엽해 ‘박막례 국물떡볶이’ 밀키트 2종을 출시했다. 지난 7월 프레시지가 박막례 할머니와 함께 선보인 ‘박막례 비빔국수’ 밀키트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협업 제품으로 유튜브 채널에서 박막례 할머니가 소개한 레시피를 구현해보고 싶다는 팬들의 제품화 요청에 따라 출시하게 된 제품이다.

박막례 밀키트는 높은 팬덤을 바탕으로 출시일 배민쇼핑라이브 방송 완판 행진 및 누적 최다 판매량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처음 출시된 박막례 비빔국수는 라이브 방송 1분 만에 2만 1000개가 전량 완판됐으며 이번에 출시된 박막례 국물떡볶이는 25만명이 시청한 가운데 3만 6000개가 완판됐다.

오리온 꼬북칩을 들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유정. (제공: 오리온)
오리온 꼬북칩을 들고 있는 브레이브걸스 유정. (제공: 오리온)

또한 팬들이 본인들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브랜드 모델 발탁을 염원한 사례도 눈길을 끈다.

오리온은 지난 5월 브레이브걸스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브레이브걸스 유정을 모델로 발탁했다. 만화 속 캐릭터 ‘꼬부기’를 닮은 귀여운 눈웃음으로 ‘꼬북좌’라는 애칭을 가진 유정을 꼬북칩 모델로 기용해 달라고 수많은 요청을 받아 모델로 발탁한 것이다. 이에 ‘네 겹의 즐거운 식감’이라는 콘셉트와 함께 유정 특유의 밝고 경쾌한 이미지를 담은 꼬북칩 한정판 패키지가 출시됐다. 이 같은 모델의 영향을 비롯해 해외 수출 등으로 오리온 '꼬북칩 초코츄러스맛'의 판매량이 1년 만에 3000만봉을 기록한 바 있다.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은 ‘식빵언니’ 김연경 선수를 모델로 발탁하고 선수의 이름을 딴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김연경 선수는 배구 코트 위에서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달리 친근하고 털털한 반전 매력으로 ‘식빵언니’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어 모델 발탁 전부터 팬들이 식빵 모델 선정을 열렬한 응원해 왔다. 이에 파리바게뜨와 SPC삼립은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김연경 선수를 실제 브랜드 모델로 발탁했다.

SPC삼립은 뜨거운 물로 반죽하는 탕종법을 적용해 촉촉하고 찰진 식감을 즐길 수 있는 식빵 제품을 출시, 김연경 선수 사진과 메시지를 담은 스티커까지 동봉해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또한 파리바게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마침내 만난 두 월드클래스, 토종효모식빵×김연경’이라는 콘셉트의 첫 번째 영상은 누적 조회수 49만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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