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 경찰 수사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6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6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압수수색, 참고인 조사 등 경찰 수사와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9.6

吳 “조사결과 지켜보겠다”

선거법공소시효 이달 초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새벽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넘는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오 시장이 받는 혐의는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다.

오 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운동 중이던 올해 4월 방송사 토론회에서 ‘파이시티’ 사업과 관련 허위사실을 말했다는 것이다. 이 사업은 서초구 양재동에 백화점, 업무시설, 물류시설 등 복합유통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으로 부지 용도 변경 과정에서 특혜-비리 의혹이 불거졌다.

오 시장은 “지금 제 기억에 파이시티는 전혀 제 임기 중에 인허가를 했던 사안은 아닌 거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 시민단체가 파이시티 인허가 난 것은 오 시장 재직하던 2009년이라며 ‘허위사실 공표’로 검찰에 고발했다.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오 시장의 혐의가 어느 정도 인정된다고 보고 지난달 2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은 오 시장이 시장으로 재임하던 2009년 처가의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지정하는 데 관여하고 ‘셀프 보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내곡동 땅 셀프 보상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전광훈 목사 광화문 집회 관련한 언급에 대해 같은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시장은 출석에 앞서 “무너진 서울 시정을 하루빨리 바로잡아달라는 지상 명령을 받고 시장에 당선됐는데 이런 일에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게 돼 참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검찰은 세계적으로 매우 공명정대하고 정치적으로 영향받지 않는 것으로 명성이 있는 만큼 당당히 진술하고 그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청사를 나오면서 진술 내용은 다 밝힐 수 없다면서 공직자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혐의를 여전히 부인하느냐는 질문에 조사 결과를 지켜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종 시민 단체에서 한 고소·고발이 8건이다 보니 조사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전했다. 

4.7 재보궐선거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공소시효가 이달 초 끝나는 만큼, 검찰은 조만간 오 시장에 대한 기소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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