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5개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캐스퍼’, 기아 ‘스포티지’, 제네시스 ‘GV80’, 쌍용차 ‘렉스턴’, 쉐보레 ‘볼트EUV’, 르노삼성차 ‘QM6’.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1.9.6
국내 완성차 5개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들. 사진은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현대차 ‘캐스퍼’, 기아 ‘스포티지’, 제네시스 ‘GV80’, 쌍용차 ‘렉스턴’, 쉐보레 ‘볼트EUV’, 르노삼성차 ‘QM6’. (제공: 각 사) ⓒ천지일보 2021.9.6

상반기 판매량 44.7% SUV

8월 내수 톱10 중 4대 올라

하반기 多모델로 경쟁 치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여행의 계절 가을이 돌아왔다. 무더위가 한풀 꺾이며 여행하기 좋은 날씨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생활화되면서 사람이 많은 곳이나 숙박업소 등은 피하는 추세다. 대신 자동차에서 휴식하고 잠까지 해결하는 차박(자동차+숙박) 열풍이 불고 있다. 이와 함께 ‘아빠차’ 또는 ‘패밀리카’라 불리며 넓은 실내 공간, 첨단 안전·편의사양, 안정적인 주행 성능 등을 고루 갖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완성차 5사는 이 같은 트랜드에 맞춰 하반기 SUV 신차와 함께 상품성 개선 모델들을 내놓으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6일 각 완성차 업체와 카이즈유 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올해 1~8월 신규 등록된 SUV 판매량은 46만 4373대로 전체 판매량(103만 6743대)의 44.7%를 차지했다. 이는 세단·해치백·쿠페·RV·픽업트럭 등 외형별 신규 등록 대수 중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이다. SUV의 판매 비중은 2019년 41.3%에서 2020년 44.8%로 3.5%포인트 증가하고 올해 1~8월 44.7%로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에는 SUV 판매 비중이 50.5%까지 치솟았다.

SUV는 8월 국내 베스트셀링 모델 톱10에 4대가 오르는 등 인기를 보였다. 올해 7월 상품성 개선 모델로 출시된 기아 스포티지는 5666대가 팔려 1위를 차지했고, 4세대 모델 기아 쏘렌토(4005대)는 4위, 현대차 준중형 SUV 투싼(3837대)과 대형 SUV 팰리세이드(3774대)가 각각 6위와 9위를 차지했다.

현대자동차 ‘캐스퍼(CASPER)’ 외장 디자인.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9.1
현대자동차 ‘캐스퍼(CASPER)’ 외장 디자인. (제공: 현대자동차) ⓒ천지일보 2021.9.1

◆출격 대기 엔트리 SUV ‘캐스퍼’

현대차는 올해 하반기 엔트리 SUV ‘캐스퍼(CASPER)’를 출시 예정이다.

캐스퍼는 실용성 및 안전성, 개성 있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소비자의 취향과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차급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델이다. 캐스퍼는 스케이트보드를 뒤집어 착지하는 ‘캐스퍼(Casper)’ 기술에서 영감을 받았다. 새로운 차급과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존 자동차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캐스퍼는 전장 3595㎜, 휠베이스 2400㎜, 전폭 1595㎜, 전고 1575㎜로 1.0 MPI가 탑재된 기본 모델과 1.0 T-GDI가 탑재된 액티브 모델(터보 모델)로 구성된다.

캐스퍼 외관 디자인은 당당함과 견고함을 바탕으로 엔트리 SUV만의 젊고 역동적인 감성을 담았다. 전면부 디자인은 상단에 턴 시그널 램프, 하단에 아이코닉한 원형 LED 주간주행등(DRL)을 배치한 분리형 레이아웃과 미래지향적인 파라메트릭 패턴 그릴, 넓은 스키드 플레이트로 캐스퍼만의 개성 넘치는 스타일을 완성했다.

측면부는 볼륨감이 돋보이는 펜더(휠 아치)와 높은 지상고로 차량의 역동성을 강조했다. 정면과 측면 1열 창을 시각적으로 연결시킨 검은 색상의 A필러로 개방감을 부각하고 이음새 없이 도어 판넬과 하나로 연결된 B필러와 브릿지 타입의 루프랙을 통해 견고한 인상을 만들었다. 후면부에는 좌·우 폭을 키운 와이드 테일게이트를 적용해 적재 편의성을 높이고 전·후면부에 동일한 원형 턴 시그널 램프로 통일감 있는 디자인을 완성했다.

기아 신형 ‘스포티지’. (제공: 기아) ⓒ천지일보 2021.7.20
기아 신형 ‘스포티지’. (제공: 기아) ⓒ천지일보 2021.7.20

◆고품격 SUV로 거듭난 ‘스포티지’

준중형 SUV 스포티지는 기아 국내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대표 모델이다.

지난 7월 출시된 신형 스포티지는 진보적인 디자인과 혁신적인 실내 공간, 신규 파워트레인 적용을 통한 우수한 동력 성능과 연비 효율 등을 갖추고 동급 최고 수준의 고품격 SUV로 거듭났다.

외관은 전면부 하이테크적 패턴을 적용한 타이거 노즈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측면 입체적인 볼륨으로 균형감이 더했고 후면은 수평형 가니쉬와 리어램프를 통해 심플하게 연출했다.

실내는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화면을 부드럽게 곡면으로 연결한 첨단 디스플레이)를 국내 준중형 SUV 최초로 적용했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공조 기능을 통합적으로 조작할 수 있는 터치 방식의 전환 조작계를 장착해 진화된 차량 경험을 제공한다.

신형 스포티지는 1.6 터보 하이브리드와 함께 1.6 터보 가솔린, 2.0디젤 등 3개 파워트레인을 갖췄다.

제네시스 ‘2022 GV80’. (제공: 제네시스) ⓒ천지일보 2021.8.30
제네시스 ‘2022 GV80’. (제공: 제네시스) ⓒ천지일보 2021.8.30

◆더욱 강력해진 안전성 ‘GV80’

고급 편의 및 안전사양과 내∙외장 컬러를 더해 상품성을 높인 제네시스 GV80는 기존 5인승과 7인승 모델에서 2열 독립 시트가 적용된 6인승 모델을 추가했다.

6인승 모델은 2열 시트에 1열과 동일한 가니쉬의 센터 콘솔을 비롯해 무선 충전 시스템, 컵홀더 등을 적용했으며 2열 컴포트 패키지 선택 시 윙 아웃 헤드레스트, 원터치 릴랙스 모드 등을 통해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사고 발생 시 1차 충돌 이후 운전자가 일시적으로 차량을 통제하지 못할 경우 자동으로 차량을 제동해 2차 사고를 방지해주는 다중 충돌방지 자동제동 시스템(MCB)을 탑재해 안전성을 높였다.

제네시스는 2022 GV80에 12.3인치 클러스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무선으로 업데이트(OTA)할 수 있는 시스템도 탑재했다. 기존 내비게이션 무선 업데이트뿐만 아니라 클러스터 신규 테마, 헤드업 디스플레이 표시 기능 등도 무선으로 자동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또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으로 새롭게 선택할 수 있는 전동식 사이드 스텝은 고급스러운 탑승 경험을 제공하며, 트레일러 히치는 대형 SUV를 통한 아웃도어 경험을 풍부하게 만들어준다.

2022 GV80는 외장과 내장에 새로운 컬러를 적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외장에는 마우나 레드, 바로사 버건디(유광/무광)가, 내장에는 스탠다드 디자인 모델에 어반 브라운/바닐라 베이지 투톤 컬러가 추가됐다.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QM6’.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21.9.3
르노삼성자동차 ‘2022년형 QM6’. (제공: 르노삼성자동차) ⓒ천지일보 2021.9.3

◆고객 맞춤 재정비한 ‘QM6’

르노삼성차는 기능과 상품성을 높인 ‘2022년형 QM6’를 출시했다.

신형 QM6는 국내 유일의 중형 LPG SUV 모델인 QM6 LPe에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 및 긴급제동 보조시스템(AEBS)의 보행자 감지 기능을 추가해 상품성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선택율이 높은 옵션을 기본으로 적용하고 LE와 RE 트림을 통합해 LE Signature 트림을 새롭게 선보이는 등 고객 선호 사양 중심으로 트림을 재정비했다.

2022년형 QM6의 GDe 및 LPe 모델에서 선택 가능한 LE Signature는 이전 LE 트림의 기본 사양에 더해 ▲풀 LED 리어 콤비내이션 램프 ▲다이내믹 턴 시그널 ▲하이패스 시스템 ▲전자식 룸미러 등 옵션을 확대했다.

신형 모델에는 ▲퀀텀 윙 라디에이터 그릴 ▲LED PURE VISION 헤드 램프 ▲동급 유일의 후방 다이내믹 턴 시그널 ▲Full LED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가 새로 적용돼 외관 디자인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쌍용자동차가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올 뉴 렉스턴의 스페셜 모델 ‘마스터’를 선보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8.3
쌍용자동차가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업그레이드한 올 뉴 렉스턴의 스페셜 모델 ‘마스터’를 선보이고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제공: 쌍용자동차) ⓒ천지일보 2021.8.3

◆당당하고 세련된 ‘렉스턴’

올 뉴 렉스턴은 라디에이터 그릴과 듀얼 프로젝션 타입의 출 LED 헤드램프를 비롯한 각 요소들이 레이어드 구조를 이뤄 정통 SUV의 당당한 존재감과 도시적 세련미를 더했다.

실내는 오버헤드콘솔에 하이글로시 소재를 적용한 신규 디자인과 터치식 스위치로 스타일과 편의성을 더했다. 2열 시트는 등받이가 139도까지 리클라이닝(국내 SUV 최대)돼 최고 수준의 안락함을 누릴 수 있다. 적재공간은 골프백을 가로로 4개까지 수납할 수 있고 2열 폴딩 시 1977ℓ로 확장돼 독보적인 수준의 공간활용이 가능하다.

올 뉴 렉스턴의 새로운 파워트레인은 성능과 연비 향상을 동시에 달성했다.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으로 각각 15마력과 2.0kg∙m가 향상된 엔진은 최대토크 구간이 1600~2600rpm으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일상영역에서 넉넉한 토크를 활용할 수 있다. 연비는 복합연비 기준 11.6km/ℓ로 10% 가량 향상됐다.

쉐보레 ‘볼트EUV’. (제공: 한국GM) ⓒ천지일보 2021.8.18
쉐보레 ‘볼트EUV’. (제공: 한국GM) ⓒ천지일보 2021.8.18

◆첫 소형 SUV 전기차 ‘볼트EUV’

한국GM은 쉐보레 볼트EUV 통해 친환경 전기차 시장을 공략, 도약을 노린다. 100년의 GM 전기차 기술이 반영된 볼트EUV는 전기차 전용 아키텍처가 적용됐다. 볼트EV의 파생 모델인 볼트EUV는 소형 SUV로, 쉐보레의 첫 전기 SUV다. 특히 볼트EUV는 온라인 사전계약 당일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볼트EUV는 150kW급 고성능 싱글 모터 전동 드라이브 유닛을 탑재해 최고출력 204 PS, 최대토크 36.7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10개의 에어백이 적용됐다. 차체에는 기가스틸이 포함된 초고장력/고장력 강판이 84.4% 적용돼 견고한 차체 구조를 실현했다.

다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진행하던 구형 볼트EV 리콜이 볼트EUV도 포함돼 출시 일정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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