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정은경 “4차 대유행 9월까지 지속될 것” 전망

교회·실내체육시설·음식점 등서 신규집단감염

“위드 코로나, 의료 감당 가능한 수준 돼야”

[천지일보=김빛이나, 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확산세가 꺾이는 모습도 급감하는 형태보다는 완만한 진행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가운데 영국·이스라엘 등 국가들이 진행하는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9월말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의 질문을 받고 “정점을 찍고 급감할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고 9월까지는 유행이 완만하게 진행되고 (그 이후에) 완만하게 꺾일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또한 그는 “추석 전까지 (1차) 접종률을 70% 정도로 끌어 올리면서 전염을 차단하고 중증 진행을 함께 예방하는 것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 청장은 “(접종 완료자가 국내 인구의) 70%가 된다고 해도 30%의 미접종군이 남아 있고 영국, 이스라엘처럼 미접종군을 중심으로 한 유행이 생길 수 있어 기본적 역학이나 의료대응을 같이 준비하는 게 필요하다”며 “고위험군은 최대한 (접종률을) 90%까지는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신규 확진자 수 억제가 아닌 위중증 환자 방지를 중심으로 방역을 주도하는 일명 ‘위드 코로나’로의 전환은 9월말 또는 10월초부터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9월까지 유행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더해 현재 전국 곳곳에서 신규 집단감염 사례 등이 발생하는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를 기준으로 서울 양천구 교회와 관련해 지난 15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9명이 추가 파악돼 총 20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교인 17명(지표포함), 가족 1명, 지인 2명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서울 서울광장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DB

또한 관악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0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아 총 11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는 종사자 3명(지표포함), 이용자 8명이다. 강남구 음식점과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 사례가 나왔다. 관련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서울 중구 시장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총 58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늘었고, 경기 용인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지난 14일 첫 확진자 발생 후 20명이 추가 감염돼 총 21명을 기록했다. 충남 아산 제조업과 관련해서도 신규 집단감염이 발생해 총 15명이 감염됐다.

충남 논산 어린이집과 관련해선 2명이 추가 파악돼 총 38명, 전남 광양 친척모임과 관련해 5명이 추가돼 총 28명,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5명이 추가 감염돼 총 181명을 기록했다.

광주 북구 타지역 친인척 모임과 관련해선 지난 19일 첫 확진자 발생 후 9명이 추가되면서 총 10명으로 늘었고, 전주 노래방과 관련해선 6명이 추가돼 총 7명이 됐다. 대구 중구 클럽과 관련해선 3명이 추가돼 총 41명으로 증가됐다.

이외에도 ▲대구 남구 대학병원 7명(누적 8명) ▲부산진구 주점 13명(14명) ▲울산 중구 목욕탕 7명(22명) ▲강원 속초 교회 7명(31명) ▲정선 레저시설 12명(44명) ▲제주 대형마트 16명(17명) ▲제주 노래연습장 4명(92명) 등 전국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정 청장은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 “치명률·위중증률은 낮추되 일상생활이 가능한 정도로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는 것”이라며 “9월 말 10월 초부터는 준비작업·검토작업이 공개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다만 그는 “의료 및 방역대응을 철저히 해 감당 가능한 수준이 돼야 단계적으로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2명으로 집계된 2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1.8.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송파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천지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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