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속여 상조 계약. (출처: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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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일자리 시장 어려움에도 고령층(55~79세) 고용율이 증가했다. 이들 중 단순노무직 등 정부가 재정을 풀어 만든 일자리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령층 국민 10명 중 7명은 73세까지 계속 일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5월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고령층 인구는 1476만 6000명으로 전년 대비 49만 4000명(3.5%)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인구와 비경제활동인구는 각각 35만 5000명(4.3%) 늘어난 856만 3000명, 14만 명(2.3%) 증가한 620만 3000명이다. 경제활동참가율은 58.0%로 0.5%p 상승했다.

이번 조사에서 55~64세 취업 유경험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5년 2.1개월로 작년보다 4.9개월 짧았다. 이는 같은 달을 기준으로 2016년 5월(14년 11개월) 이후 최저치다. 이후 2017년(15년 3.5개월), 2018년(15년 4.9개월), 2019년(15년 5.7개월), 2020년(15년 7.0개월)까지 4년 연속 상승세를 보여왔다.

근속기간을 성별로 보면 지난 5월 남성(18년 9.1개월)이 여성(11년 6.1개월)보다 7년 3개월 더 길었다. 특히 여성의 경우 5년 미만 근속 비중이 22.6%인 반면, 남성은 30년 이상 근속자가 전체의 23.6%를 차지했다.

가장 오래 근무한 일자리를 그만둔 고령층 가운데 현재 취업 중인 사람은 52%에 불과했다. 나머지 절반가량은 퇴직 후 일자리를 구하지 않거나, 구하지 못하는 것이다.

55~79세 전체 고령층 가운데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사람의 비율은 68.1%(1005만 9000명)로 1년 전보다 0.7%p 상승했다. 일을 하고 있으면서 장래에도 일하기를 원하거나, 지금은 일이 없지만 앞으로는 일하고 싶다고 희망한 사람이 늘어난 것이다. 장래 근로를 희망하는 고령층 인구가 계속 근로를 희망하는 연령은 평균 73세까지로 나타났다.

이미 70세를 넘긴 70~74세 고령층은 79세, 75~79세는 82세까지 일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근로 희망 사유로는 생활비에 보탬(58.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고령층이 장래 희망하는 월평균 임금수준은 150만~200만원 미만(22.0%), 100만~150만원 미만(18.4%), 200만~250만원 미만(17.8%) 순으로 높았다.

장래 근로 희망자의 일자리 선택 기준은 일의 양과 시간대(28.4%), 임금 수준(21.4%), 계속 근로 가능성(17.6%) 등으로, 과거 취업 경험과 연관성이 있는 일자리를 희망하는 사람은 10.0%에 그쳤다.

고령층 가운데 지난 1년간 구직경험자 비율은 21.1%로 1년 전보다 2.0%p 상승했다. 고령층 고용률은 56.0%로 작년 동월 대비 0.7%p 상승하며 2005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산업별 분포를 보면 고령 취업자는 공공일자리가 대부분인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38.1%) 비중이 가장 컸다. 이외 도소매·숙박음식업(17.6%), 농림어업(13.6%) 등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노무종사자(25.6%) 비율이 가장 높았다.

현재 미취업 상태인 사람은 649만명(44.0%)이다. 미취업자 중 전 생애에서 취업 경험이 전혀 없는 경우는 45만 8000명이었고, 이 중 여성이 44만 2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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