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적이다. 원두 수입량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한다. 1인당 1년 소비량은 약 640잔이다. 한국인의 일 중독이 커피를 부르는 요인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여름철 대중의 기호식품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유별난 커피 사랑을 반영한 유통사별 인기 커피음료를 정리했다.

‘루카스나인 라떼’ 광고모델인 배우 강동원. (제공: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라떼’ 광고모델인 배우 강동원. (제공: 남양유업)

성향별 커피로 소비자 공략

카제인나트륨 뺀 커피믹스

카와, 매출 200억원 달성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남양유업은 지난 1964년 설립된 유업회사다. 주요 제품으로는 분유(아기사랑秀, 임페리얼드림), 우유(맛있는우유GT, 아인슈타인), 발효유(불가리스, 이오), 음료(앳홈 망고, 알로에, 17차), 커피(프렌치카페), 두유, 치즈, 크림 버터 제품 등이 있다.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은 천안공장, 천안신공장, 세종공장, 경주공장, 나주공장 등 모두 5곳이다.

커피로 많은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며 전성기를 누렸던 남양유업은 ‘대리점 갑질 논란’ ‘황하나 마약사건’ ‘불가리스 사태’ 등의 많은 논란 끝에 홍원식 전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를 했고 결국 회장 자리에서 물러나기까지 했다. 지난달 27일 남양유업은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매각된 바 있다.

분유, 시유, 발효유, 치즈 등의 유가공 제품과 카페믹스, 음료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 및 판매하고 있는 남양유업의 커피 제품들과 매출 및 최근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카제인나트륨 뺀 커피믹스로 커피시장 진출

남양유업은 지난 2010년 12월 카제인나트륨을 뺀 커피믹스를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커피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6개월 만에 ‘프렌치카페 1/2 칼로리 카페믹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이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아라비카 골드라벨 블랙 1in1’ 등 3종 6품목으로 신제품을 대거 출시했다. 이는 남양유업이 대다수의 소비자들을 겨냥한 제품과 동시에 커피 마니아들의 성향에 맞게 공략해 출시한 것이다.

프렌치카페 카페믹스 프리미엄은 2013년 12월 2일 정식 출시됐으며 이후 일평균 1억 2000만원의 판매액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용량 컵 커피 신규 브랜드로 2017년 4월 270㎖ 용량으로 출시된 ‘프렌치카페 로스터리’는 약 4200억원 수준의 RDT(Ready to Drink) 컵 커피 시장에서 대용량 제품이 늘어나는 것에 착안해 남양유업이 출시한 제품이다. 이후 2018년 7월에는 ‘프렌치카페 듀얼 로스터리’ 스페셜 에디션 7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당시 배우 정해인의 모습을 패키지에 담아 기획됐으며 250㎖ 용량으로 구성됐다.

프렌치카페 모델인 김태희. (제공: 남양유업)
프렌치카페 모델인 김태희. (제공: 남양유업)

한편 지난 1998년에 출시된 후 하루에 29만개씩 판매되기도 한 컵 커피 프렌치카페의 누적 판매량(2014년 기준)은 5400만개에 이르기도 했으며 매출액은 5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대용량 컵 커피 ‘카와’… 매출 200억원 달성

‘카와’는 지난 2013년 5월에 출시된 프리미엄 대용량 컵 커피 제품으로 빅뱅 탑이 당시 모델로 마케팅을 펼쳐왔다. 이 제품은 스모키 에스프레소 라떼, 리치 카라멜, 리치 모카초코 등 3종으로 구성됐다.

출시 1여년 만에 매출 200억원을 달성했던 카와는 출시 초기 일평균 판매량이 2만여개였으며 당시 여름철을 맞아 5만개를 넘어서면서 2014년 6월에는 누적 판매량 1800만개를 돌파, 출고가 기준 매출 200억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커피부터 디저트까지 한번에 즐길 스틱커피 ‘루카스나인’

루카스나인은 남양유업의 스틱커피 브랜드다.

국내 커피믹스 시장이 1조 2389억원 규모로 정점을 찍었던 지난 2012년 이후 정체된 시장으로 인해 남양유업은 커피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더블샷라떼. (제공: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더블샷라떼. (제공: 남양유업)

을 붙잡기 위해 지난 2016년 ‘루카스9 라떼’를 출시했다.

지난 2019년 3월에는 인스턴트 원두커피 ‘루카스나인 아메리카노’를 리뉴얼해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아메리카노’를 출시했다. 마일드, 다크, 스위트 3종으로 구성돼 있다.

지난해 3월에는 ‘루카스나인 티라미수라떼’를, 5월에는 루카스나인을 활용한 새로운 컵 커피 제품인 ‘루카스나인 시그니처 더블샷라떼’ 3종을 출시하기도 했다.

◆3가지 로스팅으로 커피의 맛과 향 살린 ‘로스터리’

남양유업은 지난해 6월 자사 컵 커피 브랜드 ‘로스터리’는 ▲원두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리는 ‘프로파일 로스팅’ ▲원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리얼타임 로스팅’ ▲최적의 로스팅 포인트를 유지하는 ‘듀얼급속냉각’ 등 3가지 공법으로 커피의 맛과 향을 최대한 살린 제품으로 250㎖ 6종, 320㎖ 4종으로 구성됐다.

지난해 6월 리뉴얼됐으며 라인업 조정을 하면서 당시 ‘블랙그레이즈드’ ‘흑임자’ ‘아몬드라떼’ 등의 3개 제품을 새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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