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17일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을 찾기 위해 내부에 진입했던 동료 구조대원들이 고개를 떨군 채 어두운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지난 17일 건물 내부에 진입했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구조대 김동식 구조대장을 찾기 위해 내부에 진입했던 동료 구조대원들이 고개를 떨군 채 어두운 표정으로 나오고 있다. ⓒ천지일보 2021.6.20

내부 적재물만 1620만개가량 돼

[천지일보 이천=홍보영 기자] 경기 이천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화 작업이 사고 발생 당일인 지난 17일 이후 나흘째 계속되고 있다.

20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도 소방대원들은 현장에 투입돼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물류센터 내부에 가연성 물질이 많아 화재를 완전히 진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해당 건물엔 내부 적재물만 1620만개가량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부피로 계산하면 5만 3000여㎡에 달한다. 대부분 가연성 물질이라 건물 내부는 새까만 잿더미가 가득하고 외부의 경우 철골 구조가 앙상하게 드러난 모습이다.

화재 진압 나흘째인 이날 상황은 불길이 크게 줄었고, 붕괴 위험성도 해소된 상태다. 다만 건물 진입 여부는 내부 회의를 거쳐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한편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사고는 지난 17일 오전 5시 36분께 발생했다. 당국은 화재 발생 20분만인 오전 5시 56분에 대응 2단계를 발령했으며, 오전 6시 14분 대응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다.

불길은 서서히 잡혀갔고 화재 발생 2시간 40여분 만인 오전 8시 20분께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잔불 정리 도중 다시 불길이 치솟았고, 오전 11시 50분께 내부 진화 작업을 벌이던 소방대원들이 긴급 탈출 지시를 받고 나와야 할 정도로 크게 번졌다.

소방당국은 낮 12시 14분께 관할 소방서는 물론 인접 소방서의 인력·장비까지 동원하는 ‘대응 2단계’ 경보를 다시 발령했다. 하지만 불길은 빠르게 번지면서 지하 1·2층을 모두 태우고 건물 전체로 확산하며 밤새 지상 4층 높이로까지 치솟았다.

이번 화재는 물품 창고 내 진열대 선반 위쪽에 설치된 콘센트에서 불꽃이 튀면서 발생된 것으로 추정된다. 소방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합동감식반을 구성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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