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 토스뱅크)
(제공: 토스뱅크)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금융플랫폼 토스를 운용하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금융당국으로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최종 인가를 받으면서, 이르면 오는 9월 국내 세 번째 인터넷은행인 토스뱅크가 출범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는 9일 정례회의를 열고 ‘토스뱅크 은행업 본인가 안건’을 심사, 승인했다고 밝혔다.

토스뱅크의 본인가 승인으로 카카오뱅크, 케이뱅크에 이어 국내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이 세 번째로 나오게 된다. 토스뱅크는 토스가 34% 지분을 가졌고, 하나은행·한화투자증권·중소기업중앙회 등이 각각 10%가량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토스뱅크는 별도의 은행 전용 앱을 만들지 않고 기존 토스 앱을 사용할 예정이며, 2000만명이 넘는 토스 이용자를 얼마나 고객으로 끌어들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따라 토스뱅크는 9월 출범을 목표로 서비스 안정성을 위한 대외 연계 테스트, 상품 출시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토스뱅크는 지난 2019년 12월 은행업 예비인가를 받았다. 당초 올해 3월 본인가를 받아 7월에 영업을 시작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본인가 절차가 늦어지면서 이날 승인됐다. 토스는 유관기관 연계 및 후속작업(3~4개월 소요) 등을 거쳐 이르면 9월부터 은행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

모기업인 토스는 토스뱅크 출범을 앞두고 유상증자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당초 3000억원 규모로 전망하고 있으나 5000억원 규모의 투자자 모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토스뱅크는 올 하반기 간편 송금서비스 토스를 비롯해 토스증권, 토스인슈어런스 등과 연계해 차별화된 신용평가모형(CSS)을 마련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시장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영업 초기부터 중금리 대출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을 최근 금융위에 제출했다. 토스뱅크는 올해 말 34.9%로 시작해 내년 말 42%, 2023년 말 44%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이는 카뱅·케뱅이 제시한 목표치를 훌쩍 뛰어넘는다.

토스가 이를 통해 카카오뱅크, 케이뱅크 등 기존 인터넷은행과 경쟁을 펼쳐나갈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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