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브리핑하는 권준욱 부본부장. (출처: 연합뉴스)

“백신, 일상 보장해 주는 열쇠”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같은 접종률을 갖더라도 재생산지수가 높은 나라들에 비해 유행 규모가 낮게 유지되는 우리나라에서 훨씬 더 일찍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전 세계의 모든 나라가 예외 없이 코로나19 유행을 겪으면서 극복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우리나라 방역수준이 높아서 백신 접종률을 높이면 집단면역의 효과를 크게 볼 것으로 내다봤다.

권 부본부장은 대만에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대만은 방역모범국이라고 불렸지만 현재 코로나19 유행이 재발하고 사망자가 급증하며 의료체계가 부족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백신 접종·속도·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백신접종이 진행될수록 사망자와 위중증환자가 감소하고, 시설·장소에서의 집단발생 규모와 빈도가 줄어들었다. 비록 방역모범국이었지만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백신 접종·속도·확보가 되지 않으면 언제라도 재확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권 부본부장은 코로나19를 대응하기 위한 시기에 있어 관건은 매 단계마다 백신의 접종 속도와 유행 규모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에서 지금처럼 유행 규모가 낮게 유지되는 경우에는 만약 같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규모라 하더라도 재생산지수가 높은 나라들에 비해 훨씬 일찍 집단면역의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게 권 부본부장의 설명이다.

다만 백신에 크게 저항하는 중대 변이가 발생하거나 백신의 항체 지속기간이 짧을 수도 있는 등 다양한 변수가 남아있음을 우려했다. 그럼에도 권 부본부장은 미국의 사례를 들어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진행해 집단면역 형성을 일찍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부본부장은 “미국의 사례에서 현재 백신에 순응하는 영국 변이가 아직까지 대세고, 백신으로 인한 항체의 지속기간도 짧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단 현재로서의 최선은 접종 순서와 시기에 따라 빠짐없이 접종을 빨리 받으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접종받는 코로나19 백신은 매우 안전하고 가장 효과적이며,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을 보장해 주는 열쇠”라면서 “백신과 거리두기로 지금의 코로나19를 극복하면서 일상을 회복하고, 회복될 일상은 앞으로 국내에서 생산할 국산 백신으로 지켜나가도록 방역당국과 모든 연구개발 주체들이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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