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26일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화물터미널에서 국제백신공급기구인 '코백스 퍼실리티'(COVAX facility)를 통해 확보한 화이자 백신 초도 물량이 대한항공 화물기에서 내려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전량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용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부가 화이자사와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25만회분이 내일(21일) 도착한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개별 계약한 화이자 백신 25만회분이 내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이로써 상반기 도입 예정인 700만회분(350만명분) 중 총 175만회분이 도입 완료되고, 나머지 525만회분도 매주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반기 도입될 화이자 백신 350만명분은 모두 75세 이상 고령층 대상으로 접종이 이뤄질 예정이다. 지난 1일부터 75세 고령층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가운데 접종시기가 지역마다 달라 일각에서는 접종 지연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의 입장은 4월에서 6월 동안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함에 따라 지자체별로 예방접종센터 설치 또는 운영 계획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예방접종센터를 일제히 시작하지 않은 이유는 백신이 도입되는 시기와 도입된 물량에 따라 접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접종센터 설치 계획을 수립하게 됐다는 것이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초기에 백신 배분은 75세 이상의 노인 인구 비례로 센터가 개소된 곳을 중심으로 우선 진행됐다. 이후에는 센터가 신규 설치되고 그 지역의 어르신들의 숫자, 수요, 예약에 따라서 방역당국이 백신 물량을 광역자치단체에서 배정해 조정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현재 175개소의 예방접종센터가 운영 중에 있고, 이달 말까지 총 264개소의 예방접종센터가 운영할 예정이다. 방역당국은 75세 이상 어르신이 맞는 백신 종류를 변경하는 것에 대해 검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속도 빨라져

지난 15일부터 예방접종센터 104개소가 추가 개소하고, 전날부터 지정 위탁의료기관 1794개소에서 접종을 시작하면서 예방접종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전날부터 위탁의료기관을 통해 장애인·노인 돌볼종사자, 보훈돌봄종사자와 항공기 승무원 접종이 확대되고 있다.

당초 보훈돌봄종사자는 접종대상자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추가로 들어가게 된 것은 보훈대상자들이 고령이 많고 노인돌봄종사자와 업무가 유사하기 때문이다.

내주부터 의료기관 및 약국 등 보건의료인, 만성신장질환자와 사회 필수인력 등에 대한 접종도 진행된다. 이들은 모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게 될 예정이다.

이 단장은 “충분한 예방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이 형성되는 그날까지 방역수칙 준수는 모두를 위해 꼭 지켜야 할 상생의 원칙으로 생각해 달라”며 “저희 방역당국은 과학에 근거한 최선의 방역조치를 통해 유행이 보다 빨리 종식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