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15일(현지시간)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EUA)에 적합하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 제약업체 모더나가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긴급사용 승인(EUA)에 적합하다고 밝혔다(출처: 뉴시스)

얀센백신, 美당국 접종 중단 권고

정부 “아직 접종 계획 변동 없어”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나서 계약한 미국 글로벌 제약업체인 모더나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000만회분 도입 일정이 미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미국 제약업체인 모더나에 따르면 모더나는 전날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5월 말까지 미국 정부에 백신 1억회분(5000만명분)을 공급하고, 7월 말까지 추가로 1억회분을 공급할 계획이다. 미국 외 지역은 (백신 공급이) 미국의 공급망보다 1분기 정도 늦을 예정이며 현재 물량을 확장하고 있다.

모더나는 문재인 대통령과 모더나 CEO와 통화해 ‘5월부터 4000만회분을 공급 받기로 했다’는 약속을 못 지킬 가능성이 커졌다. 모더나가 지난 연말부터 4월 12일까지 공급한 전체 백신 약 1억 3200만회분 중 미국 외 다른 나라로 수출한 것은 약 1500만회분 뿐이다. 한국은 지난 연말에 모더나와 계약했지만 이보다 앞서 스위스·카타르·유럽연합·영국 등이 먼저 계약해 뒤로 밀릴 가능성이 크다.

모더나 백신이 미국 우선 공급에 따라 일정이 늦춰진 만큼 국내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생겨 정부가 목표로 했던 오는 11월 집단면역 달성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2분기에 도입 예정인 얀센 백신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과 같은 희귀 혈전 생성사례가 6건 발생해 미국 보건당국에서 접종 중단을 권고한 상태다. 이에 국내 보건당국도 한국얀센에 해외에서 발생한 관련 이상 사례 정보를 요청했다.

이런 상황에서 아직까지 정부는 백신 일정에 대한 변동은 없다는 입장이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에 대한 국내 도입 계획은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고 했다. 또한 그는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확정되는 대로 공개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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