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외신들 “4.7 재보궐, 정부·여권 실정 심판”… ‘레임덕’ 우려
주요 외신들 “4.7 재보궐, 정부·여권 실정 심판”… ‘레임덕’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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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 당선이 확실해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8일 자정께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 개표상황실에서 꽃다발을 받고 기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8

“특권 없는 세상 만들겠다던 文 대선 공약 무색”
재보선 결과 정부 외교전략·차기 대선 영향 전망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주요 외신들이 4.7 재보궐 선거 결과를 ‘한국 여(與)당의 참패’라고 평가하며 정부와 여권의 실정에 대한 심판으로 분석했다. 그러면서 재보선 결과가 문재인 정부의 외교전략과 1년도 남지 않은 차기 대선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내다봤다.

외신들은 여당의 패배 원인을 주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 추문 ▲북한 외교 실패 ▲조국 전 법무장관 사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 등을 꼽았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선거 참패는 한국 정세 변화를 시사한다’는 제목의 서울발 기사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약속하며 집권했지만, 조국 전 법무장관 딸 특례 입학 스캔들로 ‘흙 수저’ 논란이 커지면서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던 대선 공약이 무색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NYT는 대중이 여권의 위선적인 관행에 대한 냉소를 ‘내로남불(naeronambul)’이라고 표현한다면서 이를 영어로 소개하기도 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보수당이 크게 승리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재보선 결과가 차기 대선을 1년 앞둔 한국인의 국민적 정서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WSJ는 “만일 보수 진영이 향후 우파 성향 대통령을 탄생시킬 경우 더 공격적인 중국, 점점 더 핵무장 하는 북한, 동맹관계를 강화하는 미국으로 동북아 정세가 민감한 시기에 현 정부와는 매우 다른 외교 접근법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재보선에서) 여당 후보의 대패 배경에는 임기 만료 약 1년을 앞둔 문 대통령의 정권 운영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라며 지난 2일 한국 갤럽 설문조사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지지율이 32%로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선 주요 선거에서 참패를 경험했던 보수 세력이 오랜만에 고지를 점령했다”면서 이번 선거 결과가 내년 대선에까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문 대통령이 이번 선거 패배로 구심력을 잃고 ‘레임덕(임기 말 권력 누수)’에 빠질 수도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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