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 (출처: 연합뉴스)

지난주 감염 재생산지수 1.07 기록

“방역강화 안하면 더 큰 확산” 우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00명대보다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본부장은 5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감염 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지수가 1이라는 건 확진자 1명이 1명을 감염시키는 정도의 전파 양상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1이 넘으면 확산세가 커지고 1 미만이면 감소세로, 그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확산이 억제되고 있는 것으로 본다.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을 초과한 상황이다.

정 본부장은 감염 재생산지수가 1이 넘은 상황에 대해 “방역적인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아니면 예방수칙에 대한 부분들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큰 확산세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4차 유행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다는 위험도에 대한 평가와 또 전문가들의 지적에 따라서 어제 중대본에서도 담화문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발생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한 숫자를 추정하기는 어려운데 많은 전문가들께서 1주나 2주 또는 4주 후에 환자 규모에 대한 것들을 추계를 하고 있다”며 “500명대 이상을 계속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3명 발생했다. 국내 총 확진자는 10만 5752명(해외유입 7703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1주일(3월 30일~4월 5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47명→506명→551명→558명→543명→543명→473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17.2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된 신규 확진자 473명 중 449명은 지역사회에서, 24명은 해외유입으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에 비해 70명 감소하면서 400명대로 내려왔다. 이는 확산세가 줄어들었기보다 주말에 따른 검사 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최근 유흥시설과 다중이용시설 등을 통한 가족·지인·직장 등으로 이어지는 n차 감염이 전국 곳곳에서 발생함에 따라 확산세가 커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5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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