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제공: 중구) ⓒ천지일보 2021.4.2
서울 중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 (제공: 중구) ⓒ천지일보 2021.4.2

정부, 9월까지 전 국민 70% 접종 목표

AZ 백신 신뢰 ↑, 이상반응 잘 관리해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2분기 계획이 구체화되면서 향후 접종률이 주목된다.

정부가 전 국민 70%이상 집단면역을 11월까지 형성하는 목표로 접종계획을 세워 실행 중인 가운데 2분기 대상자들이 최대한 많이 접종에 참여해 일정 수준에 도달해야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2분기 접종 대상자는 현재까지 총 1150만명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일반 65세 이상 어르신 858만 3000명, 보건의료인 및 사회필수인력 121만 4000명, 코로나19 취약시설 종사자·입소자 67만명, 학교 및 돌봄 종사자 55만 5000명, 요양병원의 65세 이상 입소자와 종사자 37만 7000명, 만성질환자 10만 4000명이다.

이중 70%가 백신 접종을 하게 되면 접종자 수는 805만명이 되고 80% 접종률을 보이면 920만명, 90%까지 올라가면 1035만명으로 증가한다.

전체 국내 인구(약 5200만명)에 70%인 3640만명이 1차 접종을 오는 9월까지 마쳐야 당초 계획했던 11월까지 집단면역을 형성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정부가 2분기 내에 전 국민 인구 대비 접종률을 20%수준으로 올리려면 대상자의 최소 80%인 920만명이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일단 2분기 접종 대상자들이 코로나19 감염시 취약자를 보호하거나 상당한 피해를 보는 직업군에 속해 접종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들이 대부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할 예정인 가운데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발생 등의 여파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커질 우려가 있어 접종률이 하락할 수 있는 상황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3.2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보건소에서 관계자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준비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3.23

2분기에 도입 확정된 백신이 현재까지 770만명분인데 이중 아스트라제네카 물량이 455만명분으로 화이자 물량인 315만명분보다 훨씬 많다.

아직까지 도입이 확정 되지 않은 노바백스나 모더나, 얀센 백신은 구체적인 일정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질 경우 접종 사업 자체가 어렵게 될 수도 있다.

2분기에 도입 확정된 화이자 백신은 대부분 75세 이상 고령자 접종에 사용된다. 이상반응 신고가 급증할 경우에도 접종률이 낮아질 수 있다.

1분기 접종 대상자들의 접종률은 현재 80~90% 정도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65세 미만 요양병원 88%, 요양시설 91%,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80%,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83%로 각각 확인됐다. 접종이 계속 진행되는 만큼 최종 접종률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집단면역이란 불특정 다수가 집단으로 모여 바이러스를 전파할 경우에도 면역력을 형성해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회 접종만으로 85% 안팎의 예방효과를 나타낸다.

2분기에 백신을 추가 확보해 접종군을 확대하거나 전체 인구 대비 접종률 20%를 넘기면 코로나19 방역에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 전망된다.

방역당국은 “백신을 통한 집단형성이야말로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면서 접종대상자들에 대한 백신 접종참여를 적극 독려하고 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세계적으로 수억명이 접종을 받아 안전성과 효과성은 충분히 입증됐다”며 “예방접종 대상자는 적극적으로 접종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