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5
[천지일보=신창원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관련 '4차 대유행'의 갈림길에 있는 가운데 5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4.5

“600명 넘어서면 방역조치 강화해야”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최근 비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70%에 육박할 만큼 다수 발생하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 2달가량 400명 안팎을 오르내리던 확진자 수는 지난 한 주간 5일 동안 500명대를 기록하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이는 양상이다.

특히 봄철 이동량 증가와 변이 바이러스에 지역 확산이 증가하면서 ‘4차 대유행’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오는 9일에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거리두기 단계 상향에 관련해서는 오는 7일 생활방역위원회 전문가들에게 거리두기 관련 의견을 묻고 이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를 통해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73명 발생했다. 전날에 비해 70명 감소하면서 400명대로 내려왔다. 이는 확산세가 줄어들었기보다 주말에 따른 검사수가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이날 확진자 수도 전날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말 영향인 검사 수가 줄어든 것으로 결과가 1~2일 정도 늦게 나와 주 초반까지 미치기 때문이다. 이에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다고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난 한 주간 감염 재생산지수가 1.07을 기록하면서 확진자 1명이 1명 이상을 전파하는 양상으로 확산세가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1주일(3월 30일~4월 5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447명→506명→551명→558명→543명→543명→473명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517.2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지인·가족모임과 유흥주점·직장 등 신규 집단감염 사례에서부터 기존 감염사례까지 곳곳에서 신규 감염자가 발생하고 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봄비가 내리는 20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3.20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 발생

주요 감염사례는 전날 0시를 기준으로 부산 유흥주점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40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273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이용자 64명(지표포함), 유흥업소 관련 51명, 관련 접촉자 158명(+40)이다.

서울 중랑구 실내체육시설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2명이다. 확진자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회원 4명(지표포함, +1), 종사자 1명, 가족 3명, 지인 등 4명(+3)이다.

서울 관악구 건강체험실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1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5명이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이용자 8명(지표포함), 종사자 1명, 가족 1명, 지인 5명이다. 인천 서구 회사 및 가족과 관련해선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총 19명이다.

◆정부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보다 더 증가할 수 있어”

정부는 현 시점을 두고 신규 확진자 수가 500명대보다 더 커질 수 있음을 판단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지난주에 평가된 감염 재생산지수는 1.07로 1을 초과했기 때문에 현재의 500명대보다는 더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현재 감염 재생산지수가 전국 모든 시·도에서 1을 초과한 상황이다. 이에 정 본부장은 “방역적인 조치를 더 강화하거나 아니면 예방수칙에 대한 부분들을 강화하지 않으면 더 큰 확산세로 계속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이런 추세가 이어져 확진자 수가 600명대를 넘어서면 강화된 방역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다.

내주 적용할 거리두기 조정안이 오는 9일에 발표예정인 가운데 이번 주 환자 발생 추이를 지켜보면서 방역조치 강화를 할 것으로 보인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 상향과 관련해 “만약 500~600명대 수준으로 올라갈 부분이 있다면 강도 높은 조치가 필요하지 않겠냐는 원론적인 말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정부는 확산세가 줄어들기 위해서는 국민 각 개인이 기본 방역수칙을 지키고, 한 달간은 모임을 자제하며, 예방접종을 적극적으로 받아달라는 3가지 당부를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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