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1.3.10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제공: 금융감독원) ⓒ천지일보 2021.3.10

금감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 발표

대기업대출 연체율 0.09%p… 쌍용차 회생 신청 영향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1월 말 대출 연체율이 전달 대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원화 대출 연체율은 0.28%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으나 소폭 오른 것이다. 이 같은 낮은 연체율은 ‘코로나19 착시효과’의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1월 말 기준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31%로 전월 말(0.28%) 대비 0.04%p 상승하고 전년 동월 말(0.41%) 대비 0.10%p 하락했다.

1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 3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4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 6000억원 감소했다.

차주별로 기업대출 연체율은 0.39%로 전월 말(90.34%)보다 0.05%p 상승했다. 대기업대출의 연체율은 0.36%로 전월 말(0.27%) 대비 0.09%p 올랐다. 이는 쌍용차의 회생절차 신청 등으로 연체채권이 증가한 영향이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과 중소법인 연체율은 둘 다 전월 말 대비 0.05%p 상승하면서 각각 0.40%, 0.54%을 기록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24%로 전달(0.21%) 대비 0.03%p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1%로 전달(0.20%) 대비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달과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37%로 전달(0.34%) 대비 0.04%p 올랐다.

한편 은행 연체율은 은행의 보유자산 중 가장 중요한 대출채권의 질적 수준을 평가하는 지표다. 대출채권 중 납입기일 내 갚지 않고 연체상태에 있는 대출채권은 은행의 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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