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스케치] 다락에 올라가는 것도 일이다
[건축스케치] 다락에 올라가는 것도 일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천지일보 2021.1.31
ⓒ천지일보 2021.1.31

김동희 건축가

다락에 오르고 싶은 이유는 다락이 그곳에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락이 부적절한 위치에 있거나 오르기 힘들 경우에는 그곳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집에서 다락은 특별한 공간이다. 법적으로 바닥 난방이 허용되지 않는 공간이고 반듯하게 공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온전히 서있는 공간이 부족하다. 그렇지만 다른 어떤 공간보다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관심 1호 공간이다.

직접 집을 짓고 들어가는 입장에서 다락은 부수적인 공간의 대용 공간이 된다. (집에서 창고하나 해결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살아본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창고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는 말이다. 덕분에 적절한 공사비용으로 만들어지는 공간이고 더불어 법정 층수에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2층 집에서 다락은 법정 3층 건축이 아니니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는 셈이다.

목구조 주택에서 다락이 3층으로 적용될 경우 생기는 공사비 상승에 대한 부담이 줄어든다.

하물며 다락은 대체로 삼각형의 단면을 가지고 있어서 심리적 안정된 공간이 되고 그곳에서의 생활은 성인이 돼서 어릴 적 추억의 공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하지만 정상적인 공간이 아니다 보니 접근도 평범하지 않을 때가 많다. 집의 구조상 허용한다면 편안하고 사용성이 좋게 만들 수 있겠지만 좁은 공간과 불가피한 공간의 형태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절실히 필요하다.

접어서 내리는 형태의 다락 계단이 이미 기성품으로 있고 한쪽 벽면이 열려 있는 다락일 경우에는 다락의 하부 벽에 고정시켜 오를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계단을 설치하면 인테리어 감성이 돋는다.

하지만 이것도 저것도 적용하기 힘들 경우에는 사다리를 만들 수밖에 없다.

사다리의 설치 움직임을 고려해서 반경에 걸리지 않게 현장에서 제작해야 한다. 이런 경우는 현장의 골조가 어느 정도 되고 나서 실측하고 제작할 사다리를 사전제작을 통해 모양이나 움직임을 미리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집을 짓는 과정에는 이런 사소한 곳이라도 신경을 써야 그 공간에 안성맞춤의 사용성 좋은 물건이 만들어진다.

만약에라도 이런 것이 원활하지 않을 건축공사라면 기성품을 설치하는 것에 집중하는 편이 낫다.

집 짓기에는 한 가지 방법만 있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지 않은가. 자신에게 맞는 집 짓기를 찾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천지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00902
  • 등록일자 : 2009년 7월 1일
  • 제호 : 천지일보
  • 발행·편집인 : 이상면
  • 발행소 : 서울특별시 용산구 청파로89길 31 코레일유통 빌딩 3~5층
  • 발행일자 : 2009년 9월 1일
  • 전화번호 : 1644-753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금중
  • 사업자등록번호 : 106-86-65571
  •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2013-서울용산-00392
  • 대표자 : 이상면
  • 「열린보도원칙」 천지일보는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강은영 02-1644-7533 newscj@newscj.com
  • Copyright © 천지일보 - 새 시대 희망언론.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j@newscj.com  ND소프트
인터넷신문위원회 윤리강령을 준수합니다.